KT의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이 케냐에서 서비스된다. 이로써 KT는 가나, 라오스에 이어 세 번째 GEPP 서비스 국가를 탄생시켰다.
KT(회장 황창규)는 지난 6일(현지시간) 케냐 수도 나이로비 빌라 로사 켐핀스키 호텔에서 ‘GEPP 케냐’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행사에는 라쉬드 아만(Dr. Rashid Aman) 케냐 보건부 부장관, 존 마사사비(John Masasabi) 케냐 보건부 총괄 실장, 스티브 체게(Stephen Chege) 사파리콤 부사장, 최영한 주 케냐한국대사, 정명곤 KT 지속가능경영담당 상무가 참석했다.
GEPP 케냐는 우리나라 기업이 케냐의 국가검역 서비스에 진출한 첫 사례다. 현지 정식 서비스 명칭은 ‘사피리 스마트’(Safiri Smart)’다. ‘사피리’는 동아프리카 언어인 스와힐리어로 ‘여행’을 의미하므로 사피리 스마트는 ‘똑똑한 여행’을 말한다.
이 서비스는 케냐 보건부와 케냐 1위 통신사업자인 사파리콤 간의 데이터 교환을 통해 이뤄진다.
예를 들어, 케냐 국민이 에볼라 발병국인 콩고 민주공화국(DRC)을 방문하면, 사파리콤을 통해 GEPP 서비스로 접속할 수 있는 문자메시지 코드를 받게 된다.
고객이 접속코드(*265#)를 입력해 ‘GEPP 케냐’에 접속하면, 에볼라 감염병 정보∙감염 증상∙예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증상이 발현될 경우 국가검역본부로 연락해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 번호를 받게 된다.
아울러 서비스는 고객이 에볼라 발병국에 머물렀다는 정보를 국가검역본부에 알려 감염 위험에 노출된 국민을 조기에 집중적으로 관리 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외 서비스는 질병명, 발병지역, 노출현황 등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케냐 보건부에 검역용 빅데이터를 제공한다.
서비스를 통해 수집된 모바일 빅데이터는 케냐 보건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수집된 빅데이터는 케냐의 감염병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KT는 밝혔다.
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단장 상무는 “사람을 위한 혁신적인 ICT 기술로 한국을 넘어 케냐 국민의 건강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GEPP 서비스의 글로벌 확대를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지난 2017년 케냐 1위 통신사 사파리콤과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12월 GEPP 케냐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후 약 1년 간 시스템을 구축해 이번 서비스를 개시했다. KT는 지난 2016년 보유 기술력으로 세계 보건 증진에 기여할 것을 선포한 바 있다. 이번 GEPP는 가나, 라오스에 이어 세 번째 결실이라고 KT는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