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연말까지 5G 가입자 150만 명 이상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가입자의 30%다. 5G 가입자가 지속해서 늘어남에 따라 4분기에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자사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5G는 상용화 6개월 만에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으며, 연말까지는 150만 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5G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무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은 전 분기 대비 0.5% 증가했으며, 전년 대비 역시 4분기에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T의 3분기 무선 ARPU는 3만1912원으로 2분기 연속 상승됐다. 윤 CFO는 "전체 5G 고객 중 85% 이상이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슈퍼플랜’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미 3분기 ARPU는 지난해 4분기 ARPU보다 더 높은 상황으로, 향후 5G 가입자 확대되면 ARPU를 비롯한 무선서비스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5G 개통 기지국 수는 6만3000여개로, 4분기부터 KT는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빌딩을 중심으로 인빌딩 커버리지를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어 "5G 가입자는 올해 말까진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10% 수준인 150만이 될 것이며, 내년 말에는 전체 가입자의 30% 정도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시장점유율(MS) 역시 중요한 지표이지만, MS를 우선하기 보단 건전한 경쟁과 서비스 차별화로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의 무선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1조7564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스마트폰 등 무선 핸드셋(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오른 1조6436억 원으로 집계됐다. KT의 전체 무선가입자는 5G 가입자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22만 명 가량 순증한 21만7700명으로 집계됐다.
3분기 KT의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6조 2137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줄어든 3125억 원을 기록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