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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SKT 3분기 선방…"5G 가입자 증가세 8분기만에 매출 반등"

5G 150만 가입자 힘입어…점유율 44%·연내 200만 자신

박수현 기자

기사입력 : 2019-10-31 17:47

SKT가 5G 투자비 급증속에서도 주력 휴대폰 사업에서 8분기만에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SKT가 5G 투자비 급증속에서도 주력 휴대폰 사업에서 8분기만에 성장세를 기록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가 5G 상용화 초기의 대규모 설비투자 속에서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5G 관련 투자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약세는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비통신 영역이 상쇄했다는 평가다. 또 무선(MNO) 사업에서 올해 처음이자 8분기 만에 매출액이 반등했다.

31일 SKT에 따르면, 3분기 SKT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4조 5612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7% 줄어든 302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7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9% 급감했다. SKT의 5G 가입자는 지난 8월 21일 이통사 최초, 세계 최초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9월 말 기준 150만 명을 돌파했으며, 점유율은 44% 수준이다. SKT는 연말까지 200만 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SKT 실적 표. 자료 = SKT이미지 확대보기
3분기 SKT 실적 표. 자료 = SKT

■ "5G 가입자 점유율 44% 연내 200만 명 돌파할 듯"

무선(MNO)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전 분기 대비 2.1% 증가해 2조 4864억원을 기록했다. 8분기만에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컨콜에서 윤풍영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 9월 말 기준 154만 명 고객을 확보했고, 연말까지 200만 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9월 말 150만 명을 달성하는 등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 역시 지속 증가해 현재 5G 가입자 점유율 44%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내년에는 700만 명 정도의 가입자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비용 경쟁 보다 5G 클러스터 기반의 차별적인 네트워크 서비스에 주력한 혜택을 제공해 서비스 경쟁 위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도록 할 것이다. 실제로도 9월부터 시장 경쟁 안정화가 이뤄졌으며, 향후에도 시장 안정화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가입자 유입추세 감안할 때 가입자당매출(ARPU)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면서 "5G 고객분들이 스탠더드와 프라임 요금제 위주로 가입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5G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미드싱글디짓(5% 내외) 정도, 한 자릿 수 정도의 ARPU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용화된 3.5GHz 대역의 5G 망에 이어 내년 상용화할 것으로 계획된 28GHz 5G망 구축 계획의 경우 일단 장비, 핸드셋(단말), 칩셋 개발이 구체화되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 CFO는 "장비 밴더(제조사) 개발과 핸드셋, 칩셋 개발이 내년 상반기 돼야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돼 공식 상용화는 자연스럽게 해당 일정과 연꼐해 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SKT의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여전히 3조 원대 내에서 집행될 예정이다. 5G 상용화 초기라 85개시도 전체에 집중된 네트워크 기지국 구축(롤아웃) 과정은 내년에는 보다 5G 클러스터 중심으로 전략적 투자에 집중해 효율적인 CAPEX 운영을 해나가겠다고 윤 CFO는 덧붙였다.

■ OTT 웨이브 가입자 140만 명…카카오 IP 활용 시너지낸다


미디어사업의 경우 IPTV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 전 분기 대비 3.6% 증가한 3337억 원을 기록하는 등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서의 성장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한편, 지난 9월 18일 SKT의 옥수수는 지상파 방송3사의 푹과 통합해 '웨이브(WAVVE)'라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출범했다. 웨이브의 10월 말 기준 유료가입자는 140만 명을 돌파했다.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 명 확보를 목표로 투자를 지속하는 등 국내 대표 OTT로서의 안착과 세계 시장 진출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윤 CFO는 "최근 콘텐츠 투자위해 2000억 규모의 투자금 유치했다"면서 "일련의 4~5편의 주요 오리지널 드라마 내보낼 예정이며, 이번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를 계기로 카카오가 보유한 지적재산권(IP) 자산과 SKT의 유료 플랫폼을 연계해 향후 시너지를 더욱 증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티브로드 인수합병 내년 1분기께 마무리될 듯


한편 현재 공정위 심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티브로드 합병 관련해서는 내년 1분기께 인수합병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 CFO는 "티브로드 인수 관련 공정위 인허가 프로세스 남아 있어서 최종적으로 언제인지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공정위 인허가 승인 후에도 방통위와 과기정통부 인허가 승인도 남아있으므로 내년 1분기 이내야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합병이후에는 양 사 네트워크, 미니더 인프라의 통합으로 인한 효율화로 비용과 운영의 시너지를 제고할 계획"이라면서 "구체적인 인수합병 시너지와 성장전략은 인허가 완료 이후 별도로 시장과 커뮤니케이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안 사업 매출은 ADT캡스와 SK인포섹의 성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한 3060억원을 기록했으며, 커머스 사업 매출은 11번가의 수익성 중심 경영과 스토아 매출 성장에 힘입어 1885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5억 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클라우드 게임 '클라우드X'를 서비스하고 있는 SKT는 지난 15일 기준 국내 시범서비스를 단독 진행 중하고 있다. SKT는 MS와 향후 구독형 서비스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창출의 꾀할 전략이다. 윤 CFO는 "기본적으로 당사와 MS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 구독형 BM(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시범 서비스 이후에 결과를 보고 수익 점유 배분 비율과 가격 포인트를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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