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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아이폰11 보조금 10~30만 선…집단상가 분위기는 '아직'

5G폰보다 낮은 10~30만원 지원…서울 강변 집단상가는
유통가 "갤노트10으로 옮겨간 경우 많이봐…예년만 못해"
이통3사 출시 첫날은 '호조'…전작 아이폰XS 대비 30%↑

박수현 기자

기사입력 : 2019-10-27 13:05

26일 오후 서울 강변역 인근 집단상가 모습. 사진=박수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6일 오후 서울 강변역 인근 집단상가 모습. 사진=박수현 기자
아이폰11시리즈 출시 직후 맞은 첫 주말인 26일. 서울 시내 휴대폰 집단상가에는 25일부터 출시된 애플 신제품 아이폰11시리즈를 찾는 고객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고객과 직접 대면하는 최일선 집단 상가 대리점 관계자들은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반응도 내놓았다.

애플 아이폰 시리즈는 원체 '보조금'이 거의 없다시피 한 기종이다. 집단상가 대리점에서 아이폰11 시리즈에 대한 보조금을 물으니 평균적으로 약 10만 원에서 30만여 원 선까지 제공되고 있었다. 최근 출시된 5G 스마트폰의 보조금과 비교했을 때는 현저히 낮다.
반면, 이통사에서 추산한 25일 출시 첫 날 아이폰11시리즈 개통량은 지난해 아이폰XS·XR시리즈 대비 30% 증가, 예상보다는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 보조금 최소 10~30만 원대"보조금·스펙 차이로 갤노트10 옮기는 고객 많이 봐"

26일 서울 강변역 인근 집단상가를 찾아 아이폰11프로(256GB, 출고가 158만4000원)의 시세를 물었다. A이통사 기준 기기변경을 선택하고 현금 완납을 기준으로 보조금은 약 10만~15만 원이 제공되고 있었다. 나머지 B, C통신사로 이동하는 번호이동의 경우에는 보조금 폭이 더 컸다. 같은 기종 기준 약 35만 원 정도가 지급됐다. 기본형인 아이폰11(99만원, 64GB)의 경우 기기변경 20만 원, 번호이동시 30만 원 가량의 보조금이 책정돼 있었다. 지원금을 받는 대신 7만원 가까이 되는 LTE요금제를 3개월 이상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같은 날 뽐뿌 등 일부 커뮤니티에서도 “B 이통사에서 기기변경을 하면 23만 원, 번호이동을 하면 40만 원 지원금을 주더라”는 인증글들이 꾸준히 올라오는 등 아이폰에서도 보조금이 여전히 제공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다만 이 보조금은 올 상반기 갤럭시S10이나 LG V50, 지난 8~10월 갤럭시노트10과 V50S 등 5G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아이폰11을 구매하려 한다는 기자의 말에 “삼성 갤노트10을 사면 20만 원이면 바로 기기변경 가능하다”면서 “비슷한 가격에 지원금이 훨씬 큰 데다, 램(RAM) 등 내부 사양도 갤럭시노트10가 더 업그레이드가 많이 됐지 않나. 아이폰X나 아이폰XS 등 전작 아이폰 구매자들 중에서도 갤럭시노트10 쪽으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았다”고 귀띔했다.

보조금 규모와 마찬가지로 이통3사가 지난 25일 책정한 아이폰11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은 지난 상·하반기 출시된 5G 스마트폰 대비 현저히 낮다.

아이폰11 시리즈 공시지원금(공시지원금+추가지원금)은 월 6만9000원 요금제 기준 SKT가 7만 9300원, KT가 8만 500원, LG유플러스가 11만 9600원이다. 이는 5G 스마트폰에 현재 책정된 최소 30만 원~최대 50만 원 가까이 되는 공시지원금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이에 유통 대리점들도 공시지원금보다는 매달 25% 요금을 할인받는 선택약정으로 휴대폰을 구입할 것을 권유했다. 대신 현금으로 한 번에 기기값을 다 내고, 가격을 할인받을 수 있는 조건을 제안했다. 또 각 사가 보유한 48개월 약정을 담보로 하는 단말 교체 프로그램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는 아이폰11 시리즈를 출고가의 절반 가까운 가격을 기준으로 24개월 약정으로 할부금을 내고, 2년 뒤 새로 나오는 아이폰 시리즈로 다시 구입한다는 조건으로 이뤄진다. 2년 뒤 단말 교체라는 조건이 있지만, 현재 신제품 교체에는 비용 부담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 유통가 "고객 반응 예전만 못 해"…이통3사 "첫 날 개통량 선방, 전작 대비 30%↑"

유통가 관계자들은 아이폰11 시리즈에 대한 고객 반응이 예년보다 많이 줄어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B 관계자는 “아이폰 시리즈에 대한 고객 반응은 예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줄어든 것 같다”면서 “원래 같았으면 출시 직후 당일과 첫 주말에는 상가 내 사람들이 가득차썼는데, 어제 오늘 보면 묻는 사람들도 그닥 많지 않다”고 털어놨다. C 관계자는 “지난해 아이폰XS, XR 반응이 너무 저조한 탓인지 올해 이통사에서 아이폰 시리즈 출고량 자체를 확 떨어뜨린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아이폰 시리즈는 자급제 구입 수요가 높은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 시리즈는 이통사 지원 규모가 적어 자급제 구입과 가격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이번 신규 아이폰 구매시 활용 가능한 10% 규모의 쿠폰을 발행, 소비자들을 끌어모았다.
한편, 지난 25일 기준 이통업계에서 집계한 아이폰11시리즈의 개통량은 13~14만 대로 추산,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이폰XS·XR시리즈 첫 날 개통량 10만 대와 비교하면 30% 정도 증가한 성과를 보였다. 4월 5G 상용화 후 LTE 모델이라는 약점과 비싼 출고가 등의 약점에도 좋은 성적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이는 이통사의 당초 예상을 빗나간 것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11 시리즈가 LTE 모델로 출시돼 수요가 적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보다 애플 영향력이 크게 나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는 아직 많은 소비자들이 5G망에 대해 LTE망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예상 외로 호평을 얻은 것도 일정 부분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현장에서 본 국내 아이폰11시리즈의 개통 첫주말 판매 분위기는 갤럭시노트10 5G의 인기에는 못 미쳤다. 갤럭시노트10의 첫 날 개통량은 22만 대 수준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에 대한 지원 혜택들을 앞세워 아이폰11시리즈 공세에 적극 방어에 나선 모습이다. 25일 삼성전자는 5G 갤럭시 스마트폰에 대한 특별 보상프로그램을 마련, 고객 이탈 방지에 나섰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다음달 말까지 신규 5G 폰을 구매하고 사용 중인 스마트폰을 반납할 경우, 기종 별로 최대 18만 원의 추가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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