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이용해 터널 내벽 균열 촬영 결과를 기존 방식보다 훨씬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도출해 주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AI 기술업체 딥인스펙션(대표 이철희)은 8일 트럭 상부에 탑재한 12~14대의 카메라로 터널 내벽을 4K 동영상으로 촬영한 후 인공지능(AI)으로 자동 분석해 결과를 알려주는 소프트웨어(SW)와 장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모델명 터널 딥 인스펙터 2020)은 4K 촬영 동영상을 정지화면으로 분리해 내고 장단 2500만 화소의 정보를 화소단위로 분해한 후 배경은 흰색으로, 균열부분은 검은색으로 표현해 출력해 주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시스템은 터널 내벽 균열을 0.1mm 크기까지 도출해 준다. 이 회사 개발팀은 이 시스템 딥러닝을 위해 국내 약 20개 터널의 균열 상태 기록 데이터 100만장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딥인스펙션측은 “이 프로그램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딥러닝을 통해 균열을 찾는 방식으로써 절대적 어둡기를 따져 화소를 분해함으로써 정확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 회사 이철희 대표는 “터널 1km 촬영결과 분석에는 10일 정도 걸린다”며 “이 기술과 장비로 60% 수준인 기존 방식 검사 정확도를 90%로 높였고, 검사시간과 비용도 절반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10억 원 이상의 개발비를 투입해 올해 2월 개발을 마쳤다”며 “ 상용화를 마치고 판매에 들어갔으며 이미 SW 3카피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지난 7월 SQ엔지니어링 통해서 서울 남산 1호터널을, 8월에는 서울 금화터널을. 9월에는 고양시 봉산터널에 각각 현장 적용됐다.
딥인스펙션은 국내 1000개 엔지니어링회사, 시설관리 공기업, 시설 안전공사, 철도 시설공사,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