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대표 박정호)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정의 근거리 통신망(SD-LAN, Software Defined-Local Area Network) 컨퍼런스에 참가해 자사가 개발한 기술을 과시했다.
SK브로드밴드는 24~26일 사흘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SD-LAN 서밋 2019에 참가해 자사가 개발한 5G·가상화 기술을 융합한 가상화 보안단말과 SD-LAN 기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기술은 소프트웨어형 가상화 보안단말의 외부 통신포트인 WAN(Wide Area Network, 둘 이상의 LAN이 넓은 지역에 걸쳐 연결된 네트워크)에 기존 유선 WAN 포트 외에 5G WAN 포트까지 추가해 유선통신이 끊어지더라도 5G 무선통신으로 네트워크 연결이 끊어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는 통신망의 생존성을 극도로 강화해준다는 특징이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여기에 가상화 기술인 SDN(Software Defined Network, 소프트웨어로 네트워크를 운영 및 관리하는 기술)을 응용해 다수의 복잡한 네트워크를 중앙에서 제어하고 비전문가도 쉽게 네트워크를 관리할 수 있게 하는 SD-LAN 기술을 새로 선보였다.
이는 SK브로드밴드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함께 추진 중인 ‘지능형 초연결망 인프라 기반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공공기관에 우선적으로 적용 중인 기술들이며, 이 컨퍼런스를 계기로 전 세계에 알리게 됐다.
해당 사업은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네트워크를 소프트웨어 제어 기술로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새로 개발한 새로운 융복합 서비스를 공공기관에 우선 적용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아지도록 하는 것이다.
SK브로드밴드는 SKT, 아토리서치,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서비스에 활용된 관련 기술들을 적용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5G WAN 기능을 담은 가상화 보안 솔루션 개발 및 시장 확대 ▲5G 스트리밍 가상현실(VR) 기반 학교망 교육환경 구축 등에 나서고 있다.
24~26일 열리는 SD-WAN 서밋은 신기술 분야인 SDN과 가상화 기술 관련 전문가 컨퍼런스다. 전세계 주요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와 보안 전문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컨퍼런스에서 SK브로드밴드는 SKT와 국내 SDN/NFV(Network Functions Virtualization, 각각의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가상화하는 기술) 전문기업 아토리서치와 함께 순수 국내 개발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박찬웅 SK브로드밴드 인프라 부문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우리나라의 앞선 5G 통신기술을 응용한 네트워크 서비스 모델과 차세대 네트워크 제어기술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국내 중소기업들과 함께하는 기술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네트워크 산업의 국제 경쟁력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