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방곡곡의 전통시장이 여행 떠나기 좋은 가을을 맞아 한바탕 축제를 준비한다. 20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전국 17개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열리는 '전통시장 가을축제'가 온 국민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전통시장 가을축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함께 준비한 축제다. '시장하시죠? 전통시장으로 떠나는 가을여행'을 주제로 약 한 달간 전국 17개 대표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총 370여 개의 시장과 상점가가 참여한다.
각 시장은 문화공연, 특가판매, 체험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하며 중기부는 전통시장 방문을 촉진하기 위한 전국 단위 공동 이벤트로 시장 방문 인증, 맛집·명물 소개 등을 진행한다.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온누리모바일상품권도 10% 할인으로 된 가격으로 구입, 축제 기간 쓸 수 있다.
축제는 서울과 경기도 의정부에서 시작된다.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건어물 시장인 '중부시장'과 '신중부시장'은 20일부터 22일까지 100여 개의 건어물과 착한 가격의 맥주를 판매한다. 놀놀파티 퍼레이드와 오늘 스트레스 비어 등 고객 참여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의정부제일전통시장' 역시 20일부터 22일까지 축제를 벌인다. 시장을 방문하는 이주민과 어린이 고객에게 '한줌'을 더주는 이벤트는 물론 아시아먹거리마당, 공연마당, 아시안 거리 퍼레이드 등이 신명나는 가을을 선물한다.
경남 김해의 '삼방시장'에서는 2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점포 78개에 불과한 소형시장이지만 '소풍가는 시장'을 테마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찾아온다. 토요일마다 소풍장터가 열리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다람쥐미니기차 등이 다채로운 이벤트가 재미를 더한다.
충남 서북부 시장을 대표하는 충남 서산의 '서산동부시장'은 오는 27일부터 3일간 축제를 준비한다. 서해안에서 잡히는 싱싱한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축제 기간 공연을 보며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야시장은 축제의 백미로 꼽힌다.
10월 초 속초에서는 실향민마을을 중심으로 한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 찾아온다. 강원도 속초의 '종합중앙시장'은 10월 5일부터 9일까지 순대장터 특화거리를 중심으로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행사를 벌인다.
전남 순천의 '순천아랫장'에서는 10월 2일부터 20일까지 풍성한 잔치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전국 5일장 중 가장 큰 규모를 가진 호남 최대의 공설시장으로 축제 기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먹거리 야시장이 열리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야외공연, 경품 이벤트 등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