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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JTBC도 연합 OTT 내년 출범…OTT 시장 격변 예고

17일 "내년 초 IP 콘텐츠 통합 합작사 설립" MOU
합작법인, 두회사 콘텐츠 유통·제작·OTT 출시 전담
"시청자 콘텐츠 선택 폭 확대와 경쟁력 확대 기대"

박수현 기자

기사입력 : 2019-09-17 20:26

CJ ENM, JTBC 로고.이미지 확대보기
CJ ENM, JTBC 로고.
CJ ENM 티빙이 JTBC의 콘텐츠와 만나 새로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출범시킨다. 18일 지상파 방송3사와 SKT 통합 OTT 웨이브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고, 오는 11월 디즈니와 애플의 신규 OTT까지 시장에 참여하는 상황에서 된다. 두 미디어 기업이 제휴 OTT를 준비하면서 국내 OTT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CJ ENM(대표 허민회)과 JTBC(대표 손석희)는 17일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이하 OTT) 합작법인 출범시키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발표했다.

CJ ENM 관계자는 “오늘 MOU 협약식을 개최하고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두 기업은 내년 초까지 두 회사가 보유한 IP 콘텐츠를 통합 서비스하는 합작법인(JV)를 설립하고, CJ ENM의 티빙(TVING)을 기반으로 통합 OTT 플랫폼을 출시하기로 했다. 합작법인(JV)는 CJ ENM이 1대 주주, JTBC가 2대 주주로 참여한다. 이 JV는 국내 다른 OTT 플랫폼에 콘텐츠를 유통하게 된다.

CJ ENM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초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후 이 법인이 두 기업의 모든 콘텐츠 유통을 담당하는 한편,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 제작과 통합 OTT 출시까지 전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통합 OTT의 경우 ‘티빙’을 보유한 CJ ENM과 달리 JTBC는 OTT가 없어 티빙을 개편해 OTT를 만들 것인지, 아예 새로운 OTT를 만들게 될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그는 덧붙였다.

두 기업은 이번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내 미디어 시장의 경우 이미 넷플릭스가 200만 명 가까운 유료가입자 확보로 국내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고 있고, 11월에는 디즈니의 OTT ‘디즈니+’와 애플의 애플TV+의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다. 이에 16일 SKT와 지상파 방송3사가 통합 출시한 OTT ‘웨이브’가 서비스 시작을 알렸다. 이 같은 ‘각축전’ 양상에서 CJ ENM과 JTBC 역시 국내외 경쟁자들을 상대할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기업은 현재 보유한 다수의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 사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을 키우고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서비스할 플랫폼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CJ ENM은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tvN, 엠넷 등 예능과 드라마 콘텐츠가 풍부하고, JTBC 역시 다수의 방송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가 소비되고 그 수익이 콘텐츠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JTBC와 긴밀히 협력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최고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지속 제작하고, 통합 OTT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와 타겟에 맞는 다양한 외부 콘텐츠 공급 확대 등 소비자들이 가장 편리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JTBC 관계자는 “방송-영상 사업은 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어 차별화된 콘텐츠를 끊임없이 생산하고 적절히 유통할 수 있는 시스템의 구축이 필수”라면서 “CJ ENM과의 OTT 사업협력을 통해 시청자의 콘텐츠 선택 폭을 넓히고 국내 미디어 전반의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함께 이어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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