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창 주가가 급등세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대창 주식은 이날 오전 9시 7분 현재 전날에 비해 15.63% 오른 1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만에 급등한 것이다. KT가 구리선 기반의 10기가급 인터넷 추진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T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 열린 브로드밴드포럼(Broadband Forum, 이하 BBF)에서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을 상대로 기가와이어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구리선 기반 10기가급 인터넷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으로 있다.
기가와이어는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건물이나 아파트에서 기존 구리선을 활용해 기가급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제공 기술이다.
BBF는 1994년에 설립된 광대역 통신 개발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제정 관련 활동을 하는 단체다. AT&T, 보다폰(Vodafone) 등 전세계의 통신 서비스 제공자 29개사, 인텔(Intel) 등 관련 제조사 77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구리선 기반의 10기가급 인터넷이 대중화한다면 구리수요가 늘 것임은 불을 보듯 훤하고 구리합금 계열 비철금속 전문 회사 대창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1974년에 설립된 대창은 구리 원자재를 사들여 구리 관련 제품을 가공, 판매하고 있다. 주요 생산품인 황동봉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44%에 이른다.
구리수요 증가로 구리가격이 오르면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수혜주로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는 기업이다. 더욱이 1분기 실적이 나쁜 터라 대창의 수혜여부는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대창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58억151만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3.3%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225억 원, 2억6000만 원으로 각각 8.95%, 97.09% 감소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