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전자결제(PG)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주력 사업인 이동통신과 유료방송에 전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PG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상 매각가는 약 40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는 '이 비즈(e-biz)'라는 사업 부문의 일부에 PG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PG시장에서 점유율 2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전자결제시장은 LG유플러스와 함께 빅3로 불리는 KG이니시스, NHN한국사이버결제 등 3개사가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1위는 KG이니시스로 전체의 33%, LG유플러스가 20~25%, NHN한국사이버결제는 15~20%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현재 KG이니시스와 NHN한국사이버결제가 LG유플러스의 PG사업부의 인수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이 되는 상황이다. 이들이 이 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전체 PG 시장에서 과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하게 돼 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그룹으로 자리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KG 이니시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인수를 검토하고 있진 않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매각을 추진하는 이유는 비핵심사업 정리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전자결제 시장은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며 규모가 커지는 상황이지만, 일부 IT 기업과 유통사들이 자체 결제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LG유플러스의 이 비즈 사업 부문의 수익 역시 16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 비즈 등 비핵심 사업을 정리해 주력 사업인 이동통신, 유료방송에 집중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PG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PG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매각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