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로밍혁신을 통해 1년에 1만원 내던 로밍비용을 1300원으로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 1년 간 350만 고객이 평균 87% 요금 인하 혜택을 누렸다. 요금 부담 감소로 고객들의 1인 평균 로밍 음성통화 시간이 평균 6분에서 11분으로 늘어났다.”
KT(회장 황창규)가 30일 ‘로밍ON’ 출시 1주년을 맞아 이같은 그간의 로밍혁신을 통한 고객 혜택 성과를 공개하면서 동시에 동유럽 국가와 아일랜드를 추가하는 내용의 30개국 ‘로밍ON’ 서비스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KT가 서비스하는 ‘로밍ON’은 해외에서도 국내 요금과 동일한 초당 1.98원으로 로밍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별도의 신청 없이 해당 국가에 방문한 KT 고객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29일 기준 전세계 25개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KT에 따르면 ‘로밍ON’ 서비스 출시 1년 동안 이를 이용한 350만 고객을 분석한 결과, 로밍 통화 시간은 늘었지만 고객 부담은 줄었다. 1인 평균 통화시간을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로밍ON’ 시행 전 6분에서 11분으로 83% 증가했다.
반면 고객 1인당 평균 1만원 가량 부담하던 로밍 음성통화 요금은 1300원으로 대폭 낮아졌다. 이 서비스 이용 고객들은 약 87% 수준의 파격적인 통신비 인하 효과를 누린 셈이다. 실제로 서비스 출시 전에는 11분 통화 하는데 1만 8000원을 내야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 미만으로 통신비가 줄었다.
‘로밍ON’ 서비스는 지난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로밍 음성통화 시장에 큰 반전을 가져왔다. “로밍은 요금 폭탄”이라는 부정적 인식에서 “해외에서도 국내요금으로 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 바뀌며, 출시 1년만에 로밍 이용고객의 92%가 혜택을 받는 보편적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한편, KT는 다음달 1일부터 오스트리아·체코·폴란드·헝가리 동유럽 4개국과 아일랜드에 ‘로밍ON’을 확대 적용한다. 이에 따라 ‘로밍ON’이 적용되는 국가는 기존 25개국에서 30개국으로 대폭 확대되었다.
‘로밍ON’은 ‘18년 5월부터 여행객이 가장 많은 Top 3국(미국·일본·중국)에 적용을 시작했으며, 단계적으로 아시아·오세아니아·서유럽·지중해에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또 국제 스포츠 행사로 여행객 증가가 예상되는 러시아(월드컵, ‘18년 6월), 인도네시아(‘18년 8월)를 서비스 지역에 추가했다.
또 해외여행이 증가하는 여름 시즌에 맞춰 미국·일본·중국을 여행하는 5G 슈퍼플랜 스페셜·베이직, 5G슬림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스페셜·베이직 고객은 기존 100Kbps 로밍 무제한 혜택을 1Mbps로 업그레이드된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1Mbps는 검색 및 이미지 로딩 등 인터넷 사용에 불편 없는 속도이다. 또한 슬림 요금제 이용고객에게는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월 1회 30분 로밍 무료통화를 제공한다. 해당 프로모션은 다음달 1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3개월간 이용할 수 있다.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 상무는 “국내와 동일한 요금으로 해외 로밍을 제공하며 해외 로밍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자부한다”며, “KT의 로밍 혁신이 더 많은 고객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로밍ON’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5G시대에 맞춘 고객중심 차별화 서비스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