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떠오르고 있는 양자점발광다이오드(Quantum Light Emitting Diode)의 성능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양자점 표면을 구성하는 물질을 바꿔 QLED의 밝기와 전류, 전력효율을 높일 수 있는 핵심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QLED는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반도체 입자인 양자점을 이용한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유기물을 이용해 빛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표현할 수 있는 색의 범위가 넓고 자연에 가까운 색을 재현하는 것이 강점이다.
하지만 QLED는 전자(electron)와 정공(hole)의 불균형 문제로 성능 저하와 소자의 수명이 짧아진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디스플레이서 밝게 빛나는 발광층 위에 양자점을 깔고 정공 쪽에 해당되는 부분만 피리딘이라는 물질로 바꿔 불균형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기존 소자에 비해 최대 4.5배의 밝기, 1.7배의 전류효율, 2.3배의 전력효율을 가지는 QLED 구현이 가능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존 QLED보다 낮은 전압으로 선명한 색깔 구현이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 기술은 적, 녹, 청(RGB) 모든 색상의 양자점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어 향후 QLED 상용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 학술지인 저널오브머티리얼즈 케미스트리(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3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최지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