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날의 이번 상표권 출원은 최근 발표한 국내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 로드맵의 일환으로, 향후 제도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Pitch △PCIK △KRWD △KRWS △PSC 등 총 20개를 등록했다.
앞서 다날은 자회사 페이프로토콜의 '페이코인 마스터카드'를 통해 이미 스테이블코인 실물결제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지난 2019년부터 페이코인(PCI) 결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국내 가상자산 결제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공식적으로 밝혔거나 상표 출원·등록한 곳은 무척 다양하다 네이버페이(NPay)는 지난달 개최한 'NPay 미디어데이 2025'에서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가 직접 원화 스테이블코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염두에 둔 상표를 출원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17일 'KRWKP', 'KPKRW', 'KRWP' 등 'KRW'와 자사 브랜드를 결합한 18건의 상표를 출원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BKRW', 'KRWB', 'KKBKRW', 'KRWKKB' 등 4개 상표를 12건에 걸쳐 출원했다.
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이 'KBKRW', 'KRWKB', 'KRWST' 등 17건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상표를 등록했으며 게임업체로는 넥써쓰가 바이낸스(BNB) 체인 기반으로 'KRWx' 상표를 등록한 데 이어, 미국 달러(USDx), 유로(EURx), 엔화(JPYx) 등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상표도 추가로 출원했으며 홍콩 현지 법인 설립을 공식화했다.
이처럼 굵직한 시장 참여자들이 속속 추가되고 있지만 다날은 수 년에 걸쳐 진행한 기술 노하우 및 방대한 인프라 덕분에 유수의 글로벌 금융기업들과의 협업이 활발히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날은 상표 출원을 시작으로 스테이블코인 기반 디지털 금융 서비스 전략을 공고히 하고,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디지털 금융 서비스 시장 전반에 혁신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 강조했다.
다날 관계자는 "현재 스테이블코인 설계, 발행과 더불어 온체인송금, 실시간 결제 등을 통합한 독자 시스템 구축으로 제도화 이후 실생활 활용에 적극 대비 중"이라며 "페이코인(PCI) 사례처럼 시대가 요구하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를 국내외 시장에 빠르게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