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균수명이 우리나라보다 11세 낮다는 유엔의 보고서가 나왔다. 남북한 모두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7%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화 사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10일(현지시각) 발간한 ‘2019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세계 총 인구는 77억 1500만명이며 북한의 총 인구는 2570만 명으로 세계 52위를 차지했다.
이는 25년 전인 1994년 2160만 명에서 410만 명 늘어난 것이다.
인구는 북한보다 2배 많은 5130만명으로 세계 28위에 올랐다.
2019년 북한 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은 72세로 25년 전인 1994년 평균 수명 68세와 비교해 4년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한국의 평균 수명은 1994년 73세였고 올해는 10년 늘어난 83세를 기록했다.
북한 인구 중 0~14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20%로 한국의 13%보다 7%포인트 높았지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9%로 한국(15%)보다 낮았다.
북한 산모 10만 명당 사망자수는 2015년 82명으로 1994년 63명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이에 대해 유엔 등 국제기구와 지원단체들은 만성적인 식량 공급 부족으로 영양에 가장 민감한 임신·출산기 북한 여성과 영유아의 건강이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평가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지속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