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이수연 기자]
기존의 티맵택시 앱에 콜 누락 방지를 위한 깜빡이 알림, 특이사항 전달을 위한 택시기사와 고객 간 간편 메시징 기능, 배차 시 알림 기능 등 청각장애 택시기사들의 영업활동에 필요한 기능들이 제공된다. 운행 중 콜 수락 시선 분산을 막아 안전한 운전을 도와주는 ‘콜잡이 버튼’도 청각장애 기사들에게 제공해 전방주시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SK텔레콤이 14일 서울 본사에서 이같은 차별화한 청각장애 택시기사 전용 티맵(T map)택시 앱 출시에 따른 기자 설명회를 가졌다.
SK텔레콤은 이 앱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코엑터스의 ‘고요한택시’를 운행 중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들의 근무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수입도 안정적으로 높여주는 등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 남양주, 경주, 대구(예정)에서 12대로 운영 중인 고요한 택시의 청각장애인 기사들은 콜 알림 시 인지의 불편함, 전화통화 불가로 승차 거부를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들을 위한 고요한 택시 전용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구현했다.
기존의 티맵택시 앱에 콜 누락 방지를 위한 깜빡이 알림, 특이사항 전달을 위한 택시기사와 고객 간 간편 메시징 기능, 배차 시 알림 기능 등 청각장애 택시기사들의 영업활동에 필요한 기능들을 제공한다.
운행 중 콜 수락 시선 분산을 막아 안전한 운전을 도와주는 ‘콜잡이 버튼’도 청각장애 기사들에게 제공해 전방주시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지영 유닛장은 “티맵 택시 기사 수는 18만명임에도 불구하고 고요한택시의 12명 택시 기사에 주목했다” 며 “티맵 택시가 사회적 약자의 사회 진출을 돕는 핵심 인프라로 기능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이라고 고요한 택시를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SK텔레콤은 SK에너지, 코액터스와 지난 6일 체결한 ‘고요한택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통해 택시 기사 고용 촉진을 위한 역할을 다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여지영 유닛장은 “SK에너지가 택시 법인에게 주유, 충전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청각장애인 택시기사 고용 촉진 관련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협조하고 있다” 고 말했다.
LG 유플러스의 장애인 AI 음성 콜택시 지원과 관련해서는 “SK텔레콤도 청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적 기업과 협력할 준비를 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청각장애인 택시기사 운전 안전 문제에 대해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는 “국내 청각장애인 운전사의 교통사고 발생율은 0.012%에 불과하며 일반 운전자들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안전한 수준”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택시 기사 전용 앱 교육을 마치고 이달 내 서비스를 시행한다. 고요한 택시는 SK텔레콤의 지원에 힘입어 올해 100대까지 운행을 늘릴 계획이다.
이수연 기자 swoon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