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전 세계 전기자동차(EV) 시장에서 중국 시장의 점유율은 2017년 11위에서 2018년 7위로 급상승했다. 그리고 올해는 세계 시장 점유율 4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부문에서 도입된 새로운 규정과 전국으로 확대되어 실시하고 있는 자율주행 테스트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EV 시장의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조만간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이라고 현지 매체 중신사(中新社)가 전했다.
회계와 컨설팅을 주력으로 하는 다국적 기업 KPMG가 매년 발표하고 있는 연도보고 '자율주행차 준비 지수'는 각국의 자율주행 운전 기술의 준비 상황과 개방 자세를 소개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2019 자율주행차 준비 지수'에서, 중국은 글로벌 EV 시장 점유율에서 노르웨이, 스웨덴, 네덜란드에 이어 4위에 자리매김했다.
KPMG의 중국 자동차 산업 파트너인 천요우허(陳友合) 컨설턴트는 "중국의 특정 도로나 도시 도로,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점차 자율주행 자동차가 등장한다. '간단한 도로 상황에서의 자율주행'에서부터 '복잡한 도로 상황에서의 자율주행'으로, 안정적인 발전을 이루어 가는 데 대해 신뢰감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다양한 새로운 규정을 내세운 뒤, 이를 전국으로 확대해 자율주행 테스트를 시행함으로써 시장의 발전을 지원했다"며 "시장 규모의 거대함과 5G 등 신기술의 후원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대륙에 구축되어 있는 전기자동차 충전 스테이션 또한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한국에 이어 세계 4위다. 그리고 중국의 설비 속도는 어느 나라보다 월등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충전 인프라 시설이 2배로 늘어나, 충전 스테이션이 100㎞ 당 2.5개소에서 5.7개소로 늘어나기도 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출자하는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의 규모는 세계 5위로, 전년의 16위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심지어 중국의 인터넷 배차 규모는 이미 세계 제일의 위치에 올라 있다.
자율주행부터 인터넷 배차까지 어느새 중국의 자동차 과학 기술은 줄곧 벤처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 투자자들은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충전 인프라 등 경쟁력이 높고, 새로운 선택사항에 대해 무엇보다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 중국의 투자에 전혀 망설이지 않는 눈치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에 등극하는 날이 그리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