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오혜수 인턴 기자] 애플이 세계 혁신기업 지난해 1위에서 올해 17위로 뚝 떨어졌다. 1위는 중국 숙박·영화 예약 및 음식 배달 서비스 앱 ‘메이투안 디앤핑’이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50위권에 들지 못했다.
패스트컴퍼니가 19일(현지시각) 이같은 내용의 ‘2019 세계 혁신기업 50’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 세계 혁신기업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1위를 차지한 중국 ‘메이투안 디앤핑’은 숙박, 영화표, 음식 등 예약·배달 전문 앱이다. 패스트컴퍼니에 따르면 ‘메이투안 디앤핑’은 지난해 상반기 277억달러(약 31조179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기업가치는 338억달러(약 38조453억원)로 평가됐다.
지난해 혁신적인 ‘A12 바이오닉칩’을 장착한 아이폰을 내놓으며 1위를 차지했던 애플은 올해 17위에 그쳤다. ‘A12 바이오닉칩’은 아이폰XS에 탑재된 것으로 7나노미터(nm)로 제조됐다. 아이폰X에 탑재된 ‘A11 바이오닉칩’보다 처리 속도가 최소 20% 향상, 반면 전력소모는 40%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미 팔리 패스트컴퍼니 편집장은 20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더 이상 혁신이 없고 판매량도 떨어졌다”면서도 “애플이 혁신 기반 마련을 위해 AI, AR 등 기술에 관한 내부 데이터 칩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2위는 싱가폴 승차공유 서비스 앱 ‘그랩’, 3위 미국프로농구(NBA), 4위 월트디즈니컴퍼니, 5위 패션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인공지능(AI) 기반 의류 서비스 ‘스티치픽스(Stitch Fix)’가 뒤를 이었다. 이어 6위에 스위트그린, 7위 에이필 사이언스(Apeel Sciences), 8위 스퀘어, 9위 오틀리(Oatly), 10위 트위치가 올랐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는 패스트컴퍼니 선정 ‘2015 세계 혁신기업 50’ 보고서에서 41위에 이름을 올린 후 사라졌다가 보스턴 그룹(BCG)이 발표한 ‘2018 세계 혁신기업 50’에서는 5위에 올랐다. 하지만 ‘2019 세계 혁신기업 50’보고서에는 없었다.
삼성전자는 보고서 등장 이틀 후인 2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시리즈’와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발표했다. 외신과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의 새 지평을 열었다”, “갤럭시 폴드, 혁신에 놀랐다”는 등 찬사가 이어졌다.
이외에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발표된 패스트컴퍼니 선정 ‘2018 세계 혁신기업 50’에서 26위에 오른 바 있다.
오혜수 기자 gptngpal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