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LG유플러스가 14일 이사회에서 CJ헬로 인수안건을 승인하면서 인수합병(M&A)이 공식 확정됐다. 인수가격은 8000억원이다. 지분 50%에 1주를 추가로 확보해 최소비용으로 과반을 확보했다.
14일 LG유플러스는 이날 오전 열린 LG유플러스 이사회에서 승인한 CJ헬로 지분 인수량이 당초 알려진 바와 같이 53.9%를 인수하는 것이 아닌, 50% 지분에 1주를 추가로 획득하는 방식으로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총 주식수 7744만6865주 가운데 50%인 38723433주를 확보하고 여기에 1주를 추가로 획득해 과반을 넘겼다. 지분 획득량이 줄어들면서 인수대금을 낮추면서도 최소 지분량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CJ헬로는 지난해 말 기준 420만여명의 케이블TV 가입자, 78만여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79만여명의 알뜰폰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곧바로 '인수추진단'을 꾸려 CJ헬로 실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이미 자체 실사와 재무상태 점검 등을 마쳤지만, 인수추진단을 통해 아주 세부적인 내용까지 점검할 방침이다. 인수금액은 인수추진단의 실사 이후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CJ ENM도 이사회를 열고 CJ헬로 지분매각을 결정했다.
두 회사의 이사회 인수합병이 결정됨에 따라 LG유플러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받기 위한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공정위 결합심사가 통과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을 받는 절차가 기다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지분인수와 시너지 발굴을 통해 급변하는 유료방송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본격화되는 5G 시대를 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존 방송서비스와 5G를 기반으로 한 AR/VR 서비스에 AIoT 등의 서비스를 접목한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제공해 국민 삶의 질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인수를 통해 방송통신 산업 관련 다양한 사업자와의 상생협업을 지속하여 선순환적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 방송의 공공성과 보편성, 다양성, 지역성 등의 공익적 가치를 유지하고 제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CJ헬로 지분 인수를 통해 방송통신 융합을 선도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정체되어 있는 방송통신 시장의 서비스 경쟁을 촉진해 본격화되는 5G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분인수는 국내 유료방송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방송통신 융합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유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