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김인별 기자] 폭풍의 신입생 ‘그리핀’ 앞에서 ‘SKT T1'도 결국 무릎을 꿇었다.
31일 종각 롤파크에서 ‘2019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12일차 경기가 진행됐다.
1경기에서는 전세계 팬들이 가장 주목하는 롤챔스 역대급 빅매치, ‘그리핀’과 ‘SKT T1’이 피 튀기는 대결을 펼쳤다.
롤챔스 신입생이지만 지난 챌린저스 코리아부터 이번 LCK까지 놀라운 경기력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는 그리핀과 새 멤버로 팀을 재정비하면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는 SKT. 이 두 팀의 대결은 경기장 전석을 6분 만에 매진시킬 정도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물론 일반적인 롤챔스 신입생인 경우엔 SKT에 도전장을 내미는 격이겠지만 현 상황은 딱 정반대다. 그리핀이 우승 유력후보로 유유자적 전경기 무실무패를 달성하고 있어 사실상 SKT가 그리핀을 상대로 얼마나 막상막하 승부를 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1세트가 시작되고 팬들의 예상대로 그리핀이 독보적으로 우세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가장 먼저 양 팀 탑의 대결에서 그리핀의 ‘소드’ 최성원 선수가 SKT '칸'을 넘사벽 실력차이로 압도하며 서열정리를 확실히 했다. SKT는 그렇게 그리핀의 넥서스도 보지 못한 채 그야말로 ‘완패’했다.
2세트 역시 '그리핀의 경기'였다. 그리핀은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타잔’을 비롯한 모든 멤버가 실수없이 고른 기량을 보여줬다. SKT도 고군분투했지만 경기시작 12분부터 그리핀과의 포인트 차이가 걷잡을수 없이 벌어져 그대로 허무하게 게임이 끝나고 말았다.
이번 경기에서 그리핀은 포탑을 하나도 잃지 않고 ‘퍼펙트 경기’를 보여줬으며, 그리핀의 ‘쵸비’가 KDA 104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그리핀은 무실세트로 5전 전승을 달성, 또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이에 미친 KDA 점수를 보여준 그리핀의 미드 ‘쵸비’ 정지훈 선수는 승리 인터뷰로 “매경기 이기니까 기분이 좋긴 하지만, 이번 경기는 서로 실수가 없고 빈틈을 파악하기 어려워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우리 팀 바텀듀오가 스타트로 솔로킬하는 것을 보고 우리가 실수하지 않으면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말했다.
이어 다음 경기상대인 샌드박스가 어제 “그리핀을 이길 자신 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그 말이 진짜인지 허세인지는 붙어보면 알 것 같다”고 응답했으며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연승을 하고 있는데 이 기세가 꺾이지 않도록 앞으로도 철저히 준비해서 남은 경기 잘 마무리하겠다. 지켜봐주신 팬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멋진 포부를 남겼다.
김인별 기자 dlsquf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