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한현주 기자] 중국의 성장둔화를 알리는 신호들이 잇따르면서 스타벅스 주가도 폭락하고 있다. 세계 시가 총액 1,2위를 다투는 애플이 중국 내 아이폰 판매 부진을 이유로 이익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한 가운데, 다른 업체들도 예외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은 11일(현지시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보고서에서 “애플의 다음 차례는 스타벅스”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벅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주당 75달러에서 6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시장에서는 주의할 사항이 많다”며 “특히 소비 부문을 중심으로 중국의 성장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의 케런 홀트하우스 분석가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애플은 최근 중국의 무역 및 거시경제의 우려를, 맥도널드는 지난해 11월 중국의 경기 둔화 추세를 각각 인정한 바 있다”며 골드만 거시경제팀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둔화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가 애플이후 스타벅스를 중국발 충격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한 이유는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3천600여개 점포를 윤영하고 있으며, 향후 4년간 점포 수를 2배로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올해 중국성장률 목표치를 6.5%에서 6%로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까지 그럭저럭 버티는 모양새였으나 미국과의 무역갈등이 본격화하면서 곳곳에서 성장둔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애플 스마트폰 구매 감소, 스타벅스 커피 소비 감소와 함께 핸드백, 보석, 고급 시계, 자동차 등 고가 브랜드 소비도 대폭 감소한다는 우려다.
한현주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