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스타트업 기업이 차량공유 서비스를 들고 베트남에 진출했다.
한국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회사 MVL(Massive Vehice Ledger, 대표 우경식)이 개발한 차량 호출 어플리케이션 '타다(Tada)'가 21일부터 호찌민시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다.
'타다'에서는 운전자가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 운임료 전액을 수령한다. 단, 블록체인 토큰 외 다른 결제 수단 선택에 따른 거래 수수료는 제외한다.
또한 '타다' 외에 다른 차량 호출 앱을 동시에 활용해도 된다. 기존 공유 서비스에서는 운전자가 수익의 일정 금액을 수수료로 지불해야 하고 다수의 플랫폼을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
'타다' 앱은 MVL의 블록체인 에코 시스템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싱가포르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타다'는 지난해 8월 싱가포르에서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으며 4개월만에 16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타다' 택시 서비스도 시작했다.
'타다'는 운전자와 고객에게 가상화폐인 MVL 토큰을 제공하고, 대신 자신들의 차량 이용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 물론 개인정보는 제외다.
'타다' 앱 서비스를 창업한 MVL의 우경식 대표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보상 시스템을 통해 여러 분야의 회사들과 협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보험사는 '타다'의 차량 호출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활용해 운전자 보험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실제로 MVL은 지난해 글로벌 보험사 악사(AXA)와 '타다' 운전자와 승객을 위한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우경식 대표는 "MVL이 '타다'를 통해 추구하는 블록체인 생태계는 자동차 산업, 주유소, 보험사 등을 포괄적으로 포함한다"며 "차량 호출 서비스뿐만 아니라 자동차 구매 및 판매, 주유시에도 MVL의 토큰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VL은 이 구상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일부 파트너사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MVL은 2018년 초 가상화폐를 공개해(ICO)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다. 이 자금을 기반으로 싱가포르에 진출, '타다'를 론칭했다.
우경식 대표는 베트남에서 '타다' 플랫폼을 통해 수집한 모든 데이터를 공유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자사 플랫폼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 내 기존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들과는 최종 지향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MVL은 베트남에서 우선 '여행' 분야의 공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협력 파트너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취재=응웬티홍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