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삼성전자가 영국에서 암호화폐지갑에 대한 상표등록을 진행중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27일(현지시각) 영국특허청 발표를 인용, 삼성전자가 이날 자로 ‘삼성암호화폐지갑(Samsung Crypto Wallet)’ 상표등록출원을 했다고 전했다. 이 출원서의 ‘클래스 및 조건’ 섹션에는 ‘‘암호화폐 지갑으로 사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SW);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암호화폐 전송 및 지불을 하기 위한 컴퓨터 SW; 스마트폰용 컴퓨터 앱 SW, 즉 사용자가 블록 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암호화폐를 전송하고 제3자의 앱을 통해 지불할 수 있도록 하는 SW’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이 상표등록(trade mark) 출원은 삼성전자가 계속해서 관련 소문을 부인한 데 이어 나왔다. 즉 삼성전자가 자사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콜드월렛(콜드지갑)을 포함시킬 것이라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다. 오프라인으로만 이용할 수 있는 콜드월렛은 암호화폐 거래는 불편하지만 인터넷에 연계된 핫 월렛과 달리 해킹에서 자유롭다. 쉽게 말해 인터넷에 연결된 핫월렛은 자유롭게 돈(암호화폐)을 넣고 뺄 수 있는 ‘예금 계좌’이고, 콜드월렛은 입금은 되지만 출금이 자유롭지 않은 ‘적금 계좌’로 비유된다.
앞서 삼성은 12월10일에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소프트웨어에 대한 3개의 유럽연합(EU) 상표등록 출원을 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달 초 "대만 스마트폰업체 HTC가 자사 최초의 블록체인폰 엑소더스1에서 탈중앙화된 브라우저인 브레이브(Brave)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포함하는 다양한 블록체인지원을 통합시켰다"고 보도했다.
지난 달 블록체인에 초점을 둔 전자제품 공급사인 이스라엘 시린랩스(Sirin Labs)가 자사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인 핀니(Finney)를 출시했다. 핀니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그리고 시린의 오픈소스 운영체제(OS)인 시린OS에 기반하고 있는데 콜드스토리지 암호화폐 지갑을 제공하며, 암호화된 통신도 제공한다.
지난 10월 삼성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인 삼성파운드리가 ‘7나노미터 기반의 저전력 플러스(7LPP)’ 공정 노드에서 새로운 생산 공정을 시작했다. 이 공정에서 생산된 칩은 기존 노드에서 생산된 칩보다 에너지 소비를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칩은 삼성전자의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암호화폐채굴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낮은 에너지 비용이 암호화폐 업계의 수익성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