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LG유플러스가 4세대(L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최단기간인 9개월 만에 전국망을 구축한 데 이어 이를 발판삼아 5세대(5G)까지 도약하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19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LG유플러스 이동통신 가입자 중 LTE 가입자 비중은 94%인 것으로 나타났다. LTE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2011년 7월 1일 17.7%였던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상승해 10월 말 현재 21.2%를 기록.
4G 서비스 개시 후 7년 만에 세대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내년이 통신시장의 경쟁구도가 바뀌는 최적 시점으로 판단, 5G를 성장의 발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9일 열린 'LG유플러스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5G상용화와 관련, "5G는 산업혁명의 근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5G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며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하는 기술"이라며 "현재 LTE가 속도와 기술의 중심에 있었다면 5G는 자율주행차·IoT·스마트시티 등 사업화가 구체적으로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내년 3월 말 서울·수도권 주요 지역, 광역시에서 5G의 근간인 네트워크 구역을 가장 앞서 나가 5G 시장 초기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많은 5500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한 상태다. 관련업계에서는 올해 중으로 전국 7000여개의 기지국을 설치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하 부회장은 "5G장비 구축에 속도를 내 B2C 측면을 가속화, 영상 제공에 있어 전송 품질 개선을 통해 고객들이 동영상을 시청할 때 입체감 있고 생동감 있는 영상을 제공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2B 영역에서도 기술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한 개의 통신사가 주도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 부회장은 "5G는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드론, 로봇 등 기술이 중요시되는 산업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면서 "다만 4G와 달리 5G는 한개 회사가 주도할 수 없다. 통신업체가 전략적 세계적 업체와의 제휴·협력을 통해서 새로운 산업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