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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폰 원조’ 애플도 피어싱폰 대열에...美특허 출원

이재구 기자

기사입력 : 2018-11-13 13:05

노치폰의 원조 애플이 지난 6월27일 미특허청에 피어싱폰 특허를 출원했다. (사진=미특허청/렛츠고디지털)이미지 확대보기
노치폰의 원조 애플이 지난 6월27일 미특허청에 피어싱폰 특허를 출원했다. (사진=미특허청/렛츠고디지털)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애플이 단말기 오른쪽 상단 아래에 구멍을 뚫어 전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 심는 이른바 ‘피어싱폰’대열에 동참했다. 특허출원만 했지만 적용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어 보인다.

렛츠고디지털은 12일(현지시각) 미특허청의 지난 8일자 특허출원 발표를 인용, 애플이 ‘통합카메라 윈도(Integrated Camera window)라는 이름의 이른바 ‘피어싱 카메라폰’ 특허를 출원했다고 소개했다. 디스플레이에 구멍을 뚫는 피어싱 방식은 ‘홀인디스플레이(hole-in-display)’ 방식으로도 불린다.

특허출원 도면을 보면 애플의 특허는 단말기 오른쪽 위에 구멍이 뚫려 있다. 애플은 특허출원서에서 ‘모든 스크린폰에서 베젤을 최소화하기 위한 해결책인 홀인디스플레이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설명했다.
미특허청에 특허출원된 애플의 피어싱폰 특허도면(사진=미특허청/렛츠고디지털)이미지 확대보기
미특허청에 특허출원된 애플의 피어싱폰 특허도면(사진=미특허청/렛츠고디지털)


현재 스마트폰 업체들의 베젤을 줄이면서 동시에 노치 디자인이나 슬라이더 디자인 방식으로 스마트폰 화면비를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화웨이에 이어 애플까지 가세하면서 조만간 스마트폰 업체들이 전면 디스플레이 속에 구멍을 뚫어 화면비를 높이는 모습을 더많이 보게 될 것 같다.

이미 화웨이가 이같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7일 삼성개발자대회에서 새로운 인피니티-O디스플레이를 소개하면서 이 유형의 스마트폰을 제시했다. 이는 갤럭시S10시리즈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페이스ID를 넣는 노치디자인 대신 피어싱 카메라폰 특허를 준비중인 것은 삼성과 같은 맥락에서 이를 도입하거나 단순히 다른 업체들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애플특허는 지난 6월 27일 특허출원됐고 11월 8일자로 미특허청에 의해 승인됐다. 이 특허는 전면 카메라렌즈를 스마트폰 화면아래 통합시키기 위해 커버글래스나 디스플레이를 뚫는 메카니즘을 도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디스플레이 아래 셀피 카메라를 배치하는 것은 현재로선 큰 도전이다. 하지만 화면 패키지에 작은 구멍을 한두개 뚫는 것은 삼성이나 애플같은 회사가 극복하지 못할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일련의 특허출원은 피어싱폰이 내년도 스마트폰업계 주류로 등장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만일 애플이 실제로 이 솔루션을 위해 노치디자인을 버린다면 노치디자인을 베낀 안드로이드폰업체들은 아이러니에 빠지게 될 수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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