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TSMC는 향후 몇 년에 걸쳐 애플 전용 칩 최대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고, 여기에는 ‘애플카’ 전용 프로세서도 포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맥루머스는 17일(현지 시간) 정확한 애플 관련 정보제공으로 유명한 밍치궈 TF인터내셔널증권(홍콩 소재) 연구원의 보고서를 인용,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애플이 대만에 거점을 둔 반도체 팹(제조업체) TSMC와 밀접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애플이 진행하고 있는 미래 혁신 사업의 기반에 TSMC가 지향하는 5nm와 3nm 생산공정으로 제조된 프로세서가 필수라는 이유에서다.
밍치궈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아이폰용 칩의 주요 공급원이었던 TSMC는 향후 몇 년에 걸쳐 그 자리에 계속 머무를 것이 확실하며, 특히 2019년과 2020년에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칩 'A13'과 'A14'도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애플이 맥(Mac) 전용 프로세서 개발을 가속화 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이 TSMC의 생산 기술과 공급 능력에 크게 의존하는 상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애플이 2020년 이후에는 지난 수년간 사용해 온 인텔 프로세서 대신 자체 설계한 ARM기반 프로세서로 채택하기로 했다고도 쓰고 있다. 결국 애플이 설계하는 ARM 기반의 Mac용 프로세서는 TSMC를 통해 2020~2021년경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또한 2023~2025년경에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애플카 전용 프로세서의 공급 또한 TSMC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궈밍치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몇가지 배경으로 내세웠다.
즉 애플은 주로 ▲생산에 관한 문제 ▲이익률(비용) ▲설계의 자유도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라는 4가지 포인트를 감안하여 부품을 조달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인텔의 프로세서로부터 독립을 도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동시에 애플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현재의 레벨4로부터 완전 자율주행 운전이 가능한 레벨5로의 업그레이드가 예상되는데, 애플이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TSMC의 5nm와 3nm 공정으로 제조된 프로세서가 필수라는 게 이유다.
실제 예전의 공급 업체였던 삼성전자와의 라이벌 관계를 감안하더라도 애플이 TSMC를 주요 공급원으로 삼아, 최고의 파트너로 밀접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