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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월마트 충격 "금리 인하 수정"…

뉴욕증시 = S&P글로벌 제조업ㆍ서비스업 PMI 예비치/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확정치/ 기존주택 판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연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HSBC, 스탠다드차타드 실적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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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페드 홈페이지
월마트 실적발표 쇼크로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연준 FOMC가 트럼프 관세 물가 영향등을 의식해 금리인하 전면수정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트럼프 관세폭탄이 철강 알루미늄에서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물가마저 예상보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연준 의사록에서는 금리인하 동결 분위기가 감지됐다. 의사록 공개이후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잇다.
◇ 뉴욕증시 비트코인 주요 일정 및 연설
- 2월 21일= S&P글로벌 제조업ㆍ서비스업 PMI 예비치/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확정치/ 기존주택 판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연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HSBC, 스탠다드차타드 실적발표

인플레이션 둔화 정체 위험이 여전히 노동시장 악화 위험보다 크다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나왔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는 경로에 있음이 분명해질 때까지 통화정책은 "적당히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다만 인플레이션 둔화 진전이 정체되거나 반대로 향할 위험이 커졌다고 말했다. 무살렘 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릴 한 행사에 앞서 사전 배포한 연설문에서 "기본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 수렴이 보장될 때까지 통화정책이 적당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돼야 하며, 인플레이션 수렴이 진행됨에 따라 정책금리를 중립 금리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올해 연준의 두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통화에서 중립 금리 수준에 도달하기 전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여전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적당히 제한적인 영역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립 금리 수준은 3%에서 3.5% 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1월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올랐다고 총무성이 발표했다. 지난달 상승률은 2023년 6월 이후 1년 7개월만의 최고 수준이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전체 소비자물가는 4.0%나 올랐다. 미국 최대 소매기업 월마트의 부진한 실적 전망과 악화한 경기선행 지표가 뉴욕증시 투자 심리를 얼어 붙게 만들었다.

한국시간 21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0.94포인트(-1.01%) 내린 44,176.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60포인트(-0.43%) 내린 6,117.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3.89포인트(-0.47%) 내린 19,962.36에 장을 마감했다. 월마트가 개장에 앞서 지난 분기(작년 11월~1월)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6% 이상 빠졌다. 월마트의 분기 매출(1천805억5천만 달러)과 주당순이익(0.66달러) 성적표 모두 나쁘지 않았으나, 애널리스트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수익 전망을 내놓으면서 '팔자' 행렬이 이어졌다. 미국 국방부의 관련 지출 삭감 소식에 정부를 주 고객으로 삼았던 빅데이터 분석업체 팰런티어 테크놀로지스 주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게 빠졌다. 국제 금값은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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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사진=로이터


21일 아시아 증시는 기술주 위주의 강세가 나타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중국 알리바바의 호실적에 투자 심리가 자극됐고 기술주들이 힘을 받으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일본 증시의 경우 최근까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경계에 위축됐으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고금리 우려 발언 등으로 관련 우려가 다소 물러났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98.90포인트(0.26%) 상승한 38,776.94에, 토픽스 지수는 1.93포인트(0.07%) 오른 2,736.53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장중 상승 전환하며 최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경계가 다소 완화된 모습을 반영했다.

일본 총무성은 일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0.1%포인트 넘어섰다. 전월치인 3.1%보다도 높아졌다. 2022년 4월 이후 BOJ의 목표치(2%) 이상을 계속해서 유지한 셈이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에서는 실적을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우세했다. 중국 증시는 중국 유통 공룡 알리바바의 호실적 영향으로 기술주가 랠리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말로 끝난 분기 동안 순익이 489억4천5백만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고된 144억3천3백만위안에 비해 대폭 개선된 수준이다. LSEG(옛 레피니티브)의 예상치 406억위안에 비해서도 훨씬 높았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16위안 내린 7.1696위안에 고시했다. 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천825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알트베스트 캐피탈(Altvest Capital)이 아프리카 최초로 비트코인을 주요 재무준비자산으로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알트베스트는 이미 비트코인 1개를 매입했으며, 2억랜드(약 133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규제 당국에 신청을 제출했다. 다만 워런 휘틀리(Warren Wheatley) 알트베스트 캐피탈 CEO는 최종적인 자금 조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알트베스트는 비상장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돕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재무준비자산은 기업이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보유하는 자산을 의미한다. 보통 현금, 국채, 금, 외화 자산 등이 포함되며, 최근 일부 기업들은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포함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 전략에 포함하는 방식은 2020년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의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도입한 이후 점점 확산되는 추세다. 그의 기업은 비트코인 투자 이후 기업가치가 2400% 이상 상승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820억달러(약 109조원)에 달한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0일 10만9114.88달러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태다. 현재 사상 최고가 대비 약 9.87% 하락한 상태다. 비트코인이 9만8000달러선을 돌파한 것도 지난 14일 이후 처음이다. 최근 비트코인은 9만5000~9만6000달러선에서 횡보해 왔다.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완화 가능성이 떠오른 영향에 소폭 반등했다. 리플 이더리룸 솔라나 등 알트코인은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21일 최근 상승세에 따른 고점 부담에도 2,650대에서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0.52포인트(0.02%) 오른 2,654.58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005930](-0.34%), SK하이닉스[000660](-1.18%)가 이틀째 내렸다. 고평가 우려에 전날 급락했던 HD현대중공업[329180](-1.47%), 삼성중공업[010140](-1.62%), HJ중공업[097230](-1.72%) 등 조선주는 이날도 하락했다. 현대차[005380](1.48%), 기아[000270](0.11%) 등 자동차주가 올랐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1.63%)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5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0%), NAVER[035420](2.26%)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38포인트(0.83%) 오른 774.65로 장을 마감했다. 알테오젠[196170](3.70%), 에코프로비엠[247540](1.33%), 에코프로[086520](6.1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28%) 등은 대다수가 상승했다. HLB[028300](-3.20%), 삼천당제약[000250](-0.55%), 코오롱티슈진[950160](-8.90%)는 하락했다.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로 전날 급등했던 JYP Ent.[035900](-0.24%),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3.82%), 에스엠[041510](-1.87%) 등 엔터주는 차익실현 거래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딥시크 효과'와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최근 강세를 보여온 중국 기술주 주가가 알리바바의 실적 호재까지 겹치면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에 상장된 대형 기술주 30개로 구성된 항셍테크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3시 46분 기준 전장 대비 5.49% 오른 상태다.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그라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짧으면 6월까지, 길면 올해 내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오는 25일에 개최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PI의 선행지표로 불리는 생산자물가 지수(PPI)도 상승세다. 지난달 미국의 최종 수요 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0.3% 상승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PPI 상승률이 0.4% 이상을 기록한 것은 작년 11월 이후 2개월 만이다. 그전에는 작년 4월(0.5%)이 마지막이었다.

물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사그라들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확률을 97.5%로 보고 있다. 동결 확률은 일주일 전(92%)보다 5.5%포인트, 한 달 전(72.4%)보다 25.1%포인트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 시점을 줄줄이 늦추고 있다. 투자은행(IB) 10곳 중 5곳(바클레이스, 골드만삭스, HSBC, JP모건, 모건스탠리, UBS)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6월에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1곳(씨티은행)은 5월, 1곳(UBS)은 9월을 예상한다. 나머지 3곳(뱅크오브아메리카, 도이치뱅크, 노무라)은 연내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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