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토스증권 외형 성장 가속
거래대금 의존도 여전…"수익 다변화 과제"
거래대금 의존도 여전…"수익 다변화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핀테크 기반 증권사들이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워 몸집을 키우고 있지만 실적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확대된 고객 기반의 수익원 연계를 위한 사업 다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리테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앱의 편의성과 간편한 투자 경험을 앞세워 젊은층 투자자와 소액 투자자를 중심으로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카카오페이증권의 3분기 매출은 746억 원, 영업이익은 1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0.3% 증가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8.8%, 영업이익은 60.4%씩 줄었다.
특히 고객 기반 확대가 두드러졌다. 9월 말 기준 예탁자산은 19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급증했다. 3분기 월 거래고객 수는 167만 명으로 62% 늘었고, 주식 거래대금도 81조6000억 원으로 139% 증가했다. 3분기 순유입금은 1조8000억 원, 올해 누적 순유입금은 10조4000억 원(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이다.
문제는 실적의 시장 민감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2분기 약 140조 원에 달했던 주식 거래대금이 3분기 81조6000억 원으로 41.7% 줄었고, 국내외 주식 거래 둔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카카오페이증권의 예탁자산도 상반기 말(약 21조 원)보다는 2조원 가까이 줄었다. 카카오페이 측은 순유입이 이어지고 예수금 잔고가 유지되고 있어 급격한 자산 이탈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증권 수익 구조가 '브로커리지 중심'임을 인정하면서, 신규 금융상품과 IPO 사업 강화로 시장 사이클에 따른 변동성을 줄이겠다는 복안을 내비쳤다.
토스증권 역시 거래 플랫폼 경쟁력이 실적을 좌우하는 구조다. 토스증권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053억 원, 영업이익은 2079억 원, 당기순이익은 15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143%, 126%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3195억 원으로 89% 늘었다. 3분기 성적표는 이달 중 공개 예정이다.
일단 토스증권의 경우 국내 증시 거래대금 감소라는 악재에도 해외주식 중심의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전체 수탁수수료의 99% 이상이 해외주식에서 발생하는 만큼 미국 증시 거래 흐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구조적 한계로 지목된다.
결국 이들 증권사의 중장기 경쟁력은 고객 수와 거래대금 등 외형 성장에 그치지 않고, 확보한 고객 자산을 얼마나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 회복 여부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 정비 등 신규 사업 확대 가능성도 향후 실적 성장의 변수로 꼽힌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페이의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끈 것은 국내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카카오페이증권의 수수료 매출 고성장이었다”며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크게 축소되고 있는 현 시점은 단기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