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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매출 감소에 감원…5년간 25억달러 절감

중국 매출 22% 급감·주가 시간외 6.6%↓…인도 벵갈루루에 새 캠퍼스
나이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나이키 로고.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스포츠웨어 업체 나이키가 매출 감소에 대응해 감원과 조직 통합을 포함한 대규모 비용절감에 나선다.

중국 시장의 판매 부진이 심화하는 가운데 향후 5년 동안 25억달러(약 3조4110억원)의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나이키가 1일(이하 현지시각) 2027회계연도 1분기 실적과 함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나이키는 지난 6월 시작된 현 회계연도 매출이 수십억달러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나이키는 전체 직원 약 7만3000명 가운데 일부를 줄일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감원 규모와 대상 지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나이키는 또 현재 4개인 지역사업부를 3개로 통합하고 인도 벵갈루루에 새로운 캠퍼스를 열 계획이다.

엘리엇 힐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제품 혁신과 소비자 접점, 스포츠와 성장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기 위해 더욱 민첩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 4% 감소…중국은 22% 급감

지난 8월 끝난 2027회계연도 1분기 나이키 매출은 112억달러(약 15조2813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 감소했다. 시장 예상에도 미치지 못했다.

순이익은 7억1200만달러(약 9715억원)로 2% 줄었다.

특히 중국 시장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2% 급감했다. 현지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나이키의 시장점유율을 압박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스포츠웨어 부문 매출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농구화와 의류를 판매하는 조던 브랜드 역시 부진했다.

힐 CEO는 “조던 브랜드의 대표적인 복고풍 제품을 지나치게 많이 공급했다”며 “앞으로 다시 희소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실적과 전망 발표 이후 나이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6.6% 하락해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절반 이상 하락했다.

◇25억달러 절감 '페이스' 가동…인도는 성장거점으로

나이키는 새 비용절감 프로그램인 '페이스'를 통해 앞으로 5년 동안 25억달러를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감원도 이 프로그램의 일부다. 다만 회사는 몇 명을 줄일지와 어느 지역에서 감원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힐 CEO는 근무 방식과 조직 구조를 바꾸면서 장기적으로 필요한 직책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인도 투자는 확대한다. 나이키는 벵갈루루에 새로운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힐 CEO는 인도를 중요한 성장시장인 동시에 생산 거점이라고 평가하면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힐 CEO가 약 2년 동안 추진해온 나이키 회생 전략의 연장선이다.

나이키는 과거 대표적인 클래식 제품에 지나치게 의존한 데다 직접판매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소매 유통망의 매대 점유율을 잃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6월에는 중동 전쟁과 대형 계약 2건의 지연을 이유로 매출 전망을 낮췄고 주가는 이후 9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FT는 나이키가 비용절감과 조직 재편, 인도 투자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회복되지 않는 한 턴어라운드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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