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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00억 달러' 韓 투자 공개…대신증권 "증시 영향 중립적"

韓과 추진 단계 온도차 확연…관세 리스크는 일부 덜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00억 달러에 달하는 한국의 대미 전략투자 계획을 전격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00억 달러에 달하는 한국의 대미 전략투자 계획을 전격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00억 달러에 달하는 한국의 대미 전략투자 계획을 전격 공개한 가운데, 이번 이슈가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1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이번 투자 발표와 향후 집행 과정에서 발생할 달러 유출은 관리 가능한 규모"라며 "코스피 지수에는 중립적인 이벤트"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텍사스 가스복합발전소, 대형 원전 8기,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등 총 2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 3건을 발표했다.

하지만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와는 추진 단계에 대한 확연한 온도 차이가 확인됐다. 미국 측은 사실상 3건 모두 착수 또는 확정된 것처럼 발표했으나, 한국 정부는 텍사스 발전소(223억 달러) 1건만 최종 확정됐다고 선을 그었다. 원전은 4분기 검증을 거쳐 결정하는 프레임워크 단계이며, 알래스카 LNG는 이제 막 상업성 검토에 착수한 단계라는 설명이다.
다만 우려했던 관세 리스크에 대한 부담은 덜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통해 투자가 15% 관세의 대가라는 기존 틀을 다시 확인했고, 관세 상한선이 15%임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 한국 측 수치와 백악관 당국자 발언을 단순 합산하면 1,963억달러로 전략투자 한도 2,000억달러의 98%에 달한다"며 "중간선거 전까지 한국을 겨냥한 관세 인상 위험은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무역법 301조(과잉생산)에 따른 추가 관세 부과 여부가 아직 불씨로 남아있어, 향후 합산 관세율이 15% 상한선 수준에서 묶이는지 여부가 국내 수출주 전반의 핵심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규모 자금 유출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올해 실제 송금 규모는 최대 122억 달러 안팎으로 거론된다. 이는 지난 7월 한 달 경상수지 흑자(420억 80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환율과 금리에 미치는 직접적인 타격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에는 중립적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업종별 희비는 뚜렷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원전 주기기와 기자재, 가스터빈과 배열회수보일러, 원전 시공, LNG 밸류체인 등을 주요 수혜 업종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의 발표안을 단계적으로 수용하며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수익성을 검토하고, 관세율 상한을 15%로 유지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무난할 것"이라며 "원전 부지와 계약을 확정하고, 한국 기자재 비중을 명시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구두로만 약속해왔던 철강 관세 완화와 15% 관세 상한을 문서화한다면 베스트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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