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인기작 '프렌즈' 완벽 패러디…채굴 배제부터 1000억 개 분배 비화 조명
데이비드 슈워츠 "역대 최고이자 최악의 영상" 호평…커뮤니티 열광
비트코인 지갑 비번 분실·증권성 논란 등 XRPL 역사 유쾌하게 풍자
데이비드 슈워츠 "역대 최고이자 최악의 영상" 호평…커뮤니티 열광
비트코인 지갑 비번 분실·증권성 논란 등 XRPL 역사 유쾌하게 풍자
이미지 확대보기24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타임스 타블로이트에 따르면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X-Art(@Dogeh8er)'가 공개한 이번 영상은 '파운더스: 에피소드 1 - 채굴 없는 세상(FOUNDERS: Episode 1: The One Without Mining)'이라는 제목으로 제작됐다. 1990년대를 풍미한 미국 대표 시트콤 '프렌즈'의 특유의 아파트 세트장을 정교하게 복원하고, 리플 초기 주요 인물들을 캐릭터로 등장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영상은 작업증명(PoW) 채굴 방식을 배제하고 고유의 합의 알고리즘 기반 결제 원장을 구축하기로 한 초창기 결정을 조명했다. 이는 당시 비트코인 중심의 생태계 인프라와 XRP를 근본적으로 차별화한 역사적 분기점이다.
등장인물들의 실제 성격과 과거 일화를 녹여낸 디테일도 눈길을 끌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넘치는 열정으로 상황을 이끌면서도 허를 찔리는 모습으로 묘사됐고, 데이비드 슈워츠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낯선 이들과 기술적 논쟁을 벌여 연전연승하는 회의적인 엔지니어로 등장했다. 크리스 라슨 공동창업자는 기존 글로벌 은행 시스템을 송두리째 바꾸는 격변보다 평온함을 원하면서도 결국 운명을 받아들이는 역할로 그려졌다.
XRPL 출범 당시의 민감하고 상징적인 순간들도 풍자적으로 다뤄졌다. 1000억 개의 XRP 발행과 회사, 창업자들 간의 배분 협상이 테이블 위에서 실시간으로 오가는 장면이 연출됐다. 극도로 사생활을 중시해 대외 노출이 거의 없는 아서 브리토 창립자는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오직 메모지로만 의사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표현돼 현실감을 더했다.
7002개의 비트코인이 든 하드웨어 지갑 비밀번호를 분실해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됐던 전 리플 CTO 스테판 토마스의 일화도 등장했다. 영상 속 토마스는 남은 비밀번호 입력 기회가 단 두 번뿐인 절박한 상황 속에서 방황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증권성 논란 장면에서는 슈워츠 캐릭터가 "XRP는 증권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합법성을 묻는 라슨에게 "누가 묻는 것이냐"고 되묻는 위트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스위치 작동과 기관 도입을 강조하는 모니카 롱 리플 사장과 아쉬쉬 비를라 에버노스 CEO 등 익숙한 인사들이 대거 카메오로 녹아들었다.
이번 영상은 단순한 유머 콘텐츠를 넘어 XRPL의 핵심 메커니즘인 독자적 합의 구조, 총공급량 고정, 초기 창업진의 비전 등 복잡한 프로젝트 역사를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낸 입문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데이비드 슈워츠의 직접적인 반응이 더해지며 XRP 아미(커뮤니티)의 반응은 한층 뜨겁게 달아올랐다. 소셜미디어상에서는 후속 에피소드 제작 요청과 함께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과의 정식 계약을 기대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