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해외형 ETF 비중 40.5%로 확대…미국 AI·반도체 상품 잇따라 출시
이미지 확대보기국내 증시가 3개월째 6000선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이면서 자산운용사들이 해외 투자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하반기 들어 미국 증시와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 자산을 담은 해외형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8일까지 신규 상장된 ETF 137개 가운데 기초자산이 해외에 기반한 상품은 32개로, 전체의 30.88%를 차지했다.
상반기에는 99개 중 27개(27.2%)가 해외형이었지만, 하반기에는 37개 중 15개(40.5%)로 비중이 13.3%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변화가 더 뚜렷하다. 지난해 전체 신규 ETF 168개 가운데 해외형은 109개(64.8%)였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는 72개 중 59개(81.9%)가 해외형이었다.
이후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운용사들이 국내형 ETF를 잇달아 출시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해외형 비중이 52.0%로 낮아졌고,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할 당시에는 30% 아래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코스피가 6월 말 이후 조정을 받으며 6000선에서 등락하자 분위기가 다시 바뀌었다. 이달 들어 출시된 9개 ETF 중 4개(44.4%)가 해외형으로 집계됐다.
운용사들은 미국 AI와 반도체를 겨냥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미국 에이전틱 AI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미국에이전틱AI TOP2+ ETF’를,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AI 메모리·데이터 저장장치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 ETF’를 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S&P500과 미국 단기국채에 각각 50%씩 투자하는 상품을 선보였고, KB자산운용도 글로벌 낸드 메모리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ETF를 내놨다.
해외형 ETF로의 관심 이동은 순자산 규모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6월 말 28조8248억원이었던 ‘KODEX 200’ 순자산은 지난 17일 24조6483억원으로 14.4% 감소했다.
반면 ‘TIGER 미국S&P500’은 같은 기간 20조332억원에서 20조5459억원으로 2.5% 증가했다. 이에 두 상품의 순자산 격차는 8조원 이상에서 약 4조1000억원으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국내 증시 상승과 조정을 거치면서 국내 자산에 집중됐던 투자 시선이 하반기에는 글로벌 시장으로 넓어지고 있다”며 “AI 기술 발전에 따른 글로벌 테크 밸류체인 투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해외형 ETF 비중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