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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급락…AI 속도조절론에 외인 ‘반도체 투매’

삼성전자 4.05%·SK하이닉스 6.35%↓…외국인 순매도 1·2위
중동 불안까지 겹쳐…전기·전자 업종서 외인·기관 매도 집중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급락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급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급락하며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AI 기업을 중심으로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된 가운데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까지 겹치면서 반도체주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5% 하락한 24만9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3.85% 내린 24만9500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25만4500원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하락 폭을 키웠다.

SK하이닉스의 낙폭은 더 컸다. 전 거래일보다 6.35% 떨어진 169만7000원에 거래를 끝냈으며 장중 한때 168만6000원까지 밀려 6.9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주말 사이 글로벌 AI 업계에서 개발 속도 조절 필요성을 둘러싼 발언이 잇따른 것이 반도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앤트로픽과 오픈AI를 비롯해 스페이스X, 구글 딥마인드 등 주요 AI 기업 관계자들의 관련 발언이 이어지면서 AI 투자 확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일부 흔들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 정세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더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란·이라크·걸프 국가들이 개최할 예정이었던 외무장관 회의가 막판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가 후퇴했다.

앞서 지난 11일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멈추고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에 힘입어 뉴욕증시 3대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회의 연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발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됐다.
수급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반도체주 매도가 두드러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2995억원, 1조171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조9722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2600억원, 1조606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2조8758억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주요 수급 주체로 떠오른 기타법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306억원을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에 올랐으며, 삼성전자가 2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를 2조652억원어치 팔아치웠고 삼성전자도 8482억원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4571억원, 4451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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