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30억 이상 고객 1만명 돌파…6개월 새 81.6% 급증
UHNWI 자산 252.8조…금융상품·연금 등 WM 수익원 다변화
UHNWI 자산 252.8조…금융상품·연금 등 WM 수익원 다변화
이미지 확대보기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호황이 국내 증시 재평가로 이어지면서 삼성증권의 WM(자산관리) 경쟁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고객이 업계 최초로 1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이들이 보유한 자산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면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개인 고객 수는 올 상반기 기준 1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말 5862명에서 불과 6개월 만에 81.6% 증가한 규모다.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개인 고객도 지난 6월 기준 2000명을 돌파했다.
고객 수뿐 아니라 자산 규모도 크게 늘었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의 개인 자산은 지난해 말 약 126조8000억원에서 252조8000억원으로 약 두 배 증가했다. 상반기 증시 상승으로 주식 등 금융자산 가치가 높아진 데다 투자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초고액자산가층의 자산 규모가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주식 거래 중심의 리테일 사업에서 나아가 금융상품, 랩어카운트, 퇴직연금 등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자산을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종합 WM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2분기 말 삼성증권의 리테일 고객자산은 652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6% 증가했다. HNW(고액자산가) 고객도 57만2000명으로 같은 기간 27.5% 늘었다. 초고액자산가뿐 아니라 전체 고액자산가와 리테일 고객층까지 WM 기반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WM 경쟁력 강화의 배경으로는 박종문 대표의 경영전략이 꼽힌다. 박 대표는 2024년 대표 취임 이후 기존 WM 경쟁력을 기반으로 초고액자산가뿐 아니라 일반 리테일 고객까지 자산관리 저변을 넓히는 데 힘을 실어왔다.
특히 초고액자산가 고객 기반 확대는 향후 수익 구조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고객자산이 늘어날수록 주식 위탁매매 등 거래 수익 의존도를 낮추고 금융상품 판매와 랩, 연금 등 고객자산을 기반으로 한 반복적인 수익원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WM 관련 수익원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랩어카운트 순수수료와 퇴직연금 예탁자산 등을 확대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거래 수익과 차별화된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WM 고객 기반 확대는 IB 사업과의 시너지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의 2분기 IB 부문 인수·자문수수료는 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했다.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삼성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6758억원, 지배주주순이익 48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0%, 108.1%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9391억원으로 94.4% 늘었다.
향후 발행어음 사업 진출 여부도 삼성증권의 WM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변수로 꼽힌다. 발행어음 사업이 본격화되면 기존 고객 기반을 활용해 새로운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어 WM 고객의 자산 운용 선택지를 넓힐 수 있어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고객 1만명 돌파는 초고액자산가 시장에서 상당한 고객 기반을 확보했다는 의미”라며 “향후 이들의 자산을 금융상품과 연금 등 다양한 WM 상품으로 얼마나 연결하느냐가 수익성 확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