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레버리지 ETF 12개 중 11개 자금 유출...내달 거래 단위 20주 시행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19일까지 국내 ETF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약 17조43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기록한 약 33조2909억 원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47.6%) 줄어든 수치다. 물량 기준인 일평균 거래좌수 역시 4월 약 48억1800만 좌에서 5월 104억9500만 좌, 7월 143억1500만 좌로 계속 상승하다 이달 들어 103억8000만 좌로 감소했다.
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기본 예탁금 기준을 기존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올린 데 이어 이달 19일부터는 사전 모의거래를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관련 상품의 거래 규모는 한때 5000억 원 수준까지 떨어졌고, 현재는 1조 원 안팎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자금도 빠져나가는 추세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 12개(선물 제외) 중 11개가 순유출 전환됐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최근 한 주간 1977억 원이 순유출됐고,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247억 원이 빠져나갔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881억 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623억 원 순유출로 집계됐다. 자금이 순유입된 ETF는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210억 원)가 유일하다.
금융투자업계는 레버리지 ETF 거래 단위를 최소 '20주'로 묶는 방안이 이르면 다음 달 시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금융당국은 개인별 투자한도를 총투자금액의 20%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융당국의 레버리지 ETF 규제는 증시 조정으로 인한 레버리지 ETF AUM 축소와 맞물려 거래대금과 리밸런싱 수요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수익자 총회를 거치지 않고 ETF의 레버리지 배율을 조정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개정 등 법적 근거가 마련되어야 하기 때문에 단기에 적용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