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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가 꼽은 하반기 아시아 10대 주목주

도요타·혼다 등 6곳 긍정…다탕국제발전·즈푸AI 등 4곳 부정
전기차·AI·은행·부동산 등 업종별 향후 수개월 촉매 제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가 선정한 올해 하반기 아시아·태평양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10대 기업의 로고.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가 선정한 올해 하반기 아시아·태평양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10대 기업의 로고. 사진=각사

블룸버그 산하 리서치 조직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가 올해 하반기 아시아·태평양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기업 10곳을 선정했다.

토요타와 혼다를 비롯한 6개 기업에는 긍정적 전망을 제시한 반면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즈푸AI(Z.AI), 다탕국제발전 등 4곳에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블룸버그는 BI 애널리스트들이 투자의견에 대한 확신이 높은 ‘포커스 아이디어’ 가운데 향후 수개월 동안 주가와 실적을 좌우할 뚜렷한 촉매가 있는 기업들을 추렸다고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긍정적 전망을 받은 기업은 혼다, 호주 자산운용사 마젤란 파이낸셜 그룹,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를 운영하는 씨(Sea), 싱가포르 통신업체 스타허브, 홍콩 부동산 개발업체 순훙카이 프로퍼티스, 토요타다. 부정적 전망은 중국 전력업체 다탕국제발전, 태국 2위 은행 카시콘뱅크, 중국 2위 유제품업체 멍뉴유업, 중국 AI 기업 즈푸AI에 내려졌다.

◇ 토요타·혼다, 전동화 전략 차이가 실적 기회로


일본 자동차업체 가운데서는 토요타와 혼다가 나란히 긍정 평가를 받았다.

혼다는 전기차 전략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으로 이익이 타격을 받았지만 핵심 사업의 경쟁력은 시장 예상보다 강하다고 BI는 평가했다. 특히 자동차 판매의 42%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전기차 인센티브가 단계적으로 폐지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성이 높은 오토바이 사업도 전기차 부문의 손실 축소와 함께 실적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혼다의 2026년 예상 매출은 1420억달러(약 200조4898억원)로 전년 대비 2% 감소할 전망이다. 오는 8월, 11월 실적과 월별 판매량을 통해 전기차 관련 비용, 하이브리드 판매 추이가 확인될 것으로 BI는 전망했다.
토요타는 시장별로 서로 다른 동력원을 활용하는 ‘멀티패스웨이’ 전략이 예상 밖의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요타는 일본에서는 하이브리드, 중국에서는 배터리 전기차에 집중하고 유럽, 미국에서는 두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도 유지하면서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토요타의 올해 예상 매출은 3240억달러(약 457조4556억원)로 전년 대비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10월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일본 시장 제품 전략이 공개되고 11월 LA 오토쇼에서는 미국 시장 계획이 제시될 예정이다.

◇ 쇼피 광고 성장…마젤란은 배당 확대 기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인터넷 기업 씨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제시됐다. 씨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를 운영하고 있다.

쇼피 판매자들이 상품 노출을 늘리기 위해 광고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면서 씨의 광고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는 일반 거래 수수료보다 이익률이 훨씬 높아 씨의 이익을 시장 예상치 이상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BI는 분석했다.

씨의 2026년 예상 매출은 303억달러(약 42조7806억원)로 32% 증가할 전망이다. 10개 기업 가운데 즈푸AI 다음으로 높은 매출 증가율이다. 오는 8월, 11월 분기 실적에서 쇼피의 광고 매출 비중이 예상대로 확대되는지가 관건으로 꼽혔다.

호주 자산운용사 마젤란 파이낸셜 그룹은 경쟁사인 호주 투자은행 배런조이 인수 효과가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배런조이 인수로 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가운데 마젤란은 이익의 80%를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어 배당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마젤란의 2026년 예상 매출은 1억4000만달러(약 1977억원)로 20% 감소할 전망이다.

BI는 8월 실적 발표 때 배런조이를 반영한 2027년 가이던스가 제시되면 향후 배당 여력을 보다 분명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스타허브 수익성 회복…홍콩 주택 회복도 주목


싱가포르 주요 통신업체인 스타허브도 실적 반등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치열했던 가격 경쟁이 완화되면서 고객당 매출이 개선되고 비용 절감, 사이버보안 등 기업 대상 서비스 확대가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의 이익 감소 국면을 지나면 내년에 강한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스타허브의 올해 예상 매출은 18억달러(약 2조5414억원)로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반기 규제 변화, 이동통신 요금 흐름이 모바일 사업의 이익 회복 여부를 가늠할 지표로 제시됐다.

홍콩의 대표적인 부동산 개발업체인 순훙카이 프로퍼티스도 주택시장 회복의 수혜주로 꼽혔다.

홍콩 주택시장이 반등하면서 신규 프로젝트로 매수자가 돌아오고 기존 주택 가격 상승으로 신규 분양 가격을 높일 여지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소형 주택은 홍콩 거주자뿐 아니라 임대수익을 원하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수요도 받고 있다.

순훙카이 프로퍼티스의 2026년 예상 매출은 110억달러(약 15조5309억원)로 7% 감소할 전망이다. 오는 9월 연간 실적에서는 회사가 제시한 주택 판매 목표 300억홍콩달러, 미화로 약 38억달러(약 5조3652억원)를 넘어섰는지가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 다탕국제발전, 석탄가격 상승에 수익성 압박


반면 중국의 석탄화력 중심 전력업체인 다탕국제발전에 대해서는 하반기 수익성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탕국제발전은 중국의 새로운 전력 가격 정책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전력 판매로 받는 가격은 올해 5%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재생에너지와의 경쟁도 심해지고 있다.

수년간 사업을 확장하면서 차입 비용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엘니뇨로 냉방 수요가 늘면서 석탄 가격까지 오르면 하반기 이익률에 추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BI는 분석했다.

다탕국제발전의 2026년 예상 매출은 179억달러(약 25조2730억원)로 6% 증가할 전망이지만 이익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 카시콘뱅크, 가계부채·금리인하 ‘이중 부담’


태국 2위 은행인 카시콘뱅크 역시 시장 예상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됐다.

높은 가계부채와 중소기업의 경영 압박으로 부실대출에 대비한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태국 중앙은행의 잇따른 금리 인하로 이자수익도 압박받고 있다.

관광객 감소, 미국의 관세로 타격을 받는 수출 역시 부담이다. 특히 미국이 태국에 대한 관세를 더 높일 경우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은행 비용도 높은 수준에 머물 수 있다고 BI는 예상했다.

카시콘뱅크의 2026년 예상 매출은 58억달러(약 8조1890억원)로 2% 감소할 전망이다.

◇ 멍뉴유업, 원가 상승에 이익 전망 흐려져


중국 2위 유제품업체인 멍뉴유업은 포장재, 설탕, 팜유 가격 상승이 수익성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 스포츠 행사 후원 비용도 늘고 있는 반면 우유 공급 과잉으로 원유 가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재료와 마케팅 비용은 올라가지만 제품 가격 측면에서는 도움을 받기 어려운 구조다.

BI는 이 같은 조합으로 멍뉴유업의 2026년 세전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예상 매출은 128억달러(약 18조723억원)로 12% 증가할 전망이다. 향후 월별 원자재 가격 지표에서 우유 이외 원재료, 포장재의 높은 비용이 지속되는지가 관건이다.

◇ 즈푸AI, 매출 511% 급증에도 손실 확대 우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가장 눈에 띄는 부정적 전망은 중국 AI 기업 즈푸AI다. 즈푸AI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중국의 생성형 AI 기업으로, 국제 브랜드로 Z.AI를 사용하고 있다.

즈푸AI가 미국 주요 대규모언어모델에 근접한 성능의 개방형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은 이해할 만하지만 현재 기대 수준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게 BI의 판단이다.

AI 서비스 수요 증가가 회사의 비용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치열한 경쟁으로 가격 인상은 쉽지 않아 영업손실이 확대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즈푸AI의 올해 예상 매출은 6억2000만달러(약 8754억원)로 무려 511%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BI는 빠른 매출 증가가 반드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봤다.

8월 실적에서 손실 확대가 확인될 가능성이 있으며 AI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추가 주식 매각도 연말 이전에 이뤄질 수 있다고 BI는 전망했다.

BI의 이번 선정은 단순히 성장률이 높은 기업을 고르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토요타, 혼다, 마젤란, 스타허브, 순훙카이 프로퍼티스에도 긍정적 전망을 제시한 반면 매출이 5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즈푸AI에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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