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십 V3 엔진 결함으로 발사 전격 취소…머스크 “랩터 교체 후 재시도”
15일 만에 ‘특혜 고속 편입’ 무색…10거래일 중 9일 하락하며 투심 냉각
15일 만에 ‘특혜 고속 편입’ 무색…10거래일 중 9일 하락하며 투심 냉각
이미지 확대보기스타십 발사 ‘결정적 취소’…6거래일 연속 하락세
17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식은 지난 10거래일 중 9일 동안 하락세를 기록하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나스닥 100 지수 편입 이후 약 23% 급락했으며, 이날 하루에만 5.43%가 빠지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 급락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텍사스 시간으로 전날 오후 5시 45분으로 예정되어 있던 스타십 초대형 로켓의 시험 비행 취소 소식이었다. 스페이스X는 90분 이내에 발사를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이륙 직전 엔진 점화 과정에서 불량이 감지되어 발사를 자동으로 중단해야 했다.
머스크 “엔진 2대 교체 후 다음 주 초 재도전”
머스크는 이후 추가 게시물을 통해 “결함이 발견된 랩터 엔진 2대를 제거하고 새것으로 교체할 예정”이라며 “다음 주 초에 다시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진화에 나섰다. 이번 일정은 스페이스X가 IPO를 완료한 이후 차세대 모델인 ‘스타십 V3’를 시험 발사하는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려 있었다.
‘특혜 편입’ 독 됐나…공모가 135달러 하회하며 변동성 심화
앞서 나스닥은 스페이스X의 상장 상징성을 고려해 지수 편입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 단 15일 만에 나스닥 100 지수 진입을 허용했다. 통상 일반 기업들이 지수 편입을 위해 몇 달씩 대기해야 했던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특혜였다.
그러나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호재도 무색하게 주가는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난 6월 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통해 857억 달러를 조달하고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책정한 스페이스X의 기술적 완성도를 더욱 면밀히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미 주가는 장중 한때 공모가인 135달러 선을 위협하거나 하회하며 상장 이후 가장 큰 변동성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 진행된 시험 비행에서는 스타십 상단부가 인도양으로 향했으나 실패로 끝났고, 슈퍼 헤비 부스터는 33개의 랩터 엔진 중 5개가 재점화되지 않아 멕시코만 착륙에 실패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당시 사고에 대한 조사를 명령한 끝에 지난 13일에야 시험 운항 재개를 허가했으나, 복귀 첫 타석부터 엔진 결함이 발목을 잡으며 스페이스X의 밸류에이션을 둘러싼 월가의 의구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