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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구글 대규모 증자 충격 속 S&P 500 7600선 돌파

주식 가치 희석 우려에 알파벳 3.8%↓…S&P 500·나스닥 소폭 상승 마감
젠슨 황 극찬받은 마벨 32%·실적 호조 HPE 19.4% 폭등…반도체 랠리 지속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속 트럼프 메시지 혼선…주도주 편중 경계감 확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주요 기술 기업들의 주가 희비 교차에 주목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2포인트(0.13%) 상승한 7,609.78에 마감하며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28.91포인트(0.45%) 오른 5만 1,307.79,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뒤 7.09포인트(0.03%) 상승한 2만 7,093.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의 가장 큰 암초는 알파벳이었다. 알파벳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자금 조달을 위해 800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증자에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100억 달러 투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물량 부담 우려에 알파벳 주가는 3.86% 하락하며 S&P 500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반면 반도체와 AI 관련주들은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유지했다. 특히 마벨 테크놀로지는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차세대 1조 달러 기업이 될 수 있다"는 발언이 촉매제가 돼 32.52% 급등했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황 CEO는 인터뷰에서 "컴퓨팅 문제를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전체 데이터센터에 분산할 때 핵심은 연결성"이라며 마벨의 기술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 상승했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19.47% 폭등했다. HPE의 2분기 실적은 201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경영진은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유가와 시장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란 국영 언론은 이란 협상단이 미국과의 직접 소통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측은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철수할 때까지 대화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평화 협상 결렬 가능성에 대해 "전혀 상관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후 트루스 소셜을 통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고 밝히는 한편, 이란과의 협상 역시 빠른 속도로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해 시장의 혼선을 자아냈다.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최근의 증시 랠리가 특정 기술주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점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머서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크라카우어 부사장은 "시장이 잘 버티고 있고 중동 상황도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상승 종목이 극소수에 집중되는 좁은 범위의 공세가 이어질 때는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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