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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도 '꽂혔다'…양자컴퓨팅株 다시 '들썩'

AI 이어 차세대 성장 테마로 재부상
하나證 "미중 기술경쟁은 급등 계기"
사진=AI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사진=AI 생성 이미지
국내 증시에서 양자컴퓨팅 관련 종목들이 재차 급등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 업종의 경우 기대감에 의존한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글로벌 빅테크들의 투자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양자컴퓨팅 전문기업인 아이온큐(IonQ)와 리게티컴퓨팅(Rigetti Computing), 디웨이브퀀텀(D-Wave Quantum)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양자컴퓨팅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데다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기술 진전 소식이 이어진 영향이다.

국내 증시에도 즉각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드림시큐리티, 케이씨에스, 엑스게이트, 우리넷 등 양자암호·보안 관련 종목들이 단기 급등하며 테마 장세를 연출했다. 일부 종목은 거래량이 수십배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시장 기대감은 '엔비디아'에서 비롯됐다. 엔비디아가 최근 양자컴퓨팅 연구 생태계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관련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도 20억달러 규모 양자산업 지원책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일찍부터 양자컴퓨팅이 미래 기술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양자컴퓨터는 정보를 0과 1로 처리하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큐비트(Qubit)를 활용해 특정 문제를 압도적으로 빠르게 계산할 수 있는 기술로, 신약 개발과 금융 시뮬레이션, 보안, 국방, 반도체 설계 등 활용 분야도 광범위하다.

특히 AI 산업이 발전할수록 막대한 연산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차세대 컴퓨팅 기술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AI가 데이터를 학습하는 기술이라면 양자컴퓨팅은 계산 능력 자체를 혁신하는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하나증권은 관련 보고서를 통해 "제약, 물류 등 산업 전반에서 양자의 중요성이 이미 거론되고 있고, 미-중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와중에 중국 역시 양자컴퓨터를 국책산업으로 선정한만큼 미국은 양자산업을 지원할 수 밖에 없다"며 "미국 규제당국이 양자산업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고 있단 신호인만큼 양자주 급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양자컴퓨팅에 대한 경계의 시각도 여전하다. 관련 산업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데다, 글로벌 선도 기업들조차 뚜렷한 수익 모델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상용화 시점도 불확실하다. 실제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산업화까지 최소 5년에서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메타버스나 초전도체 관련 종목들이 기대감만으로 급등락을 반복했던 사례가 있다"며 "양자컴퓨팅은 분명 주목받는 차세대 기술 중 하나지만 기술 가치보다 테마 수급의 영향이 큰 만큼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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