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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엔비디아·델 기술주 랠리...3대 지수 동반 상승

6월 첫 거래일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AI PC 칩 경쟁 가열 속 5월 하락 딛고 반등
중동 리스크에 WTI 5.9% 폭등...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속 에너지주 동반 강세
트럼프 "미군 회항·회담 지속" 혼조된 메시지...시장 "전면전 확산 가능성 낮아"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사진=로이터
6월 첫 거래일부터 뉴욕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뜨겁게 출발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폭등했으나, 인공지능(AI)과 신형 칩 출시를 둘러싼 기술주들의 강한 상승 모멘텀이 시장의 우려를 완전히 압도했다.
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90포인트(0.26%) 상승하며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4.18포인트(0.42%) 올랐으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역시 46.42포인트(0.09%) 상승했다. 이날 3대 지수는 모두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엔비디아 신형 칩 효과…AI PC 주도권 경쟁에 기술주 폭발


이날 뉴욕증시 상승의 일등 공신은 단연 기술주였다. 엔비디아가 개인용 컴퓨터(PC)용 신형 프로세서를 전격 공개하며 5.74% 급등해 시장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AI PC 시장의 확장 기대감에 관련 기업들도 일제히 폭등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10% 이상, HP는 8% 이상 급등하며 엔비디아발 랠리에 동참했다. 반면, 수년간 PC 칩 시장을 지배해 온 전통의 강자 인텔은 경쟁 심화 우려 속에 5% 하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에 유가 5%↑…에너지주 일제히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에너지 섹터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이날 S&P 500에서 기술주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인 업종은 에너지였다.

이란 국영 매체에 따르면 이란 협상단은 미국과의 소통을 중단했으며,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한 보복 조치로 '글로벌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미 중부사령부가 쿠웨이트 주둔 미군을 겨냥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2발을 요격했다고 밝히면서 위기감이 극에 달했다.

이 영향으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5.93% 폭등한 배럴당 92.54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 역시 4.24% 오른 94.98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급등에 힘입어 마라톤 페트롤리엄이 3.98% 상승했고, 엑손모빌(2.84%)과 셰브론(1.85%) 등 정유 대기업들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 5월 한 달간 중동 리스크로 인해 뉴욕증시가 약 17% 급락하며 2025년 4월 이후 최악의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트럼프 "대화는 계속" 혼조된 메시지…시장 "전면전 확대 가능성 낮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 정세를 두고 다소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평화 협상 결렬 가능성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남아공 군대의 레바논 남부 진격을 치하한 것을 두고 "네타냐후와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베이루트로 향하던 미군을 모두 회항시켰다"며 군사적 개입 선을 그었고, 별도의 게시글에서는 "이란과의 회담이 빠른 속도로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해 외교적 해결 여지를 남겨두었다. 앞서 양국 협상단은 60일간의 한시적 휴전 연장에 합의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최종 승인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시장은 중동의 잡음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리온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의 상황이 일진일퇴를 반복하고 있지만, 시장은 분쟁 초기처럼 적대 행위가 걷잡을 수 없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는 위기의 진입로가 아닌 출구에 가깝다"며 유가가 전면전 수준의 폭등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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