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공급 부족 우려 확산…시게이트 6.87%·마이크론 5.95% 폭락
글로벌 채권 금리 폭등세 지속…인플레이션 우려에 기술주 직격탄
트럼프, 이란 보복 공격 일단 연기…유가 급등 속 시장 변동성 확대
글로벌 채권 금리 폭등세 지속…인플레이션 우려에 기술주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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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1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5포인트(0.07%) 하락한 7403.05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4.41포인트(0.51%) 떨어진 2만6090.73에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59.95포인트(0.32%) 상승한 4만9686.12를 기록하며 홀로 선방했다.
메모리 쇼크에 기술주 '와르르'…시게이트·마이크론 폭락
이날 뉴욕증시 하락은 메모리 칩 업계의 공급 부족 우려가 촉발한 매도세가 주도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시게이트의 최고경영자(CEO)가 JP모건 컨퍼런스에서 "신규 공장 건설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발언한 점이 화근이 됐다. 이 발언은 인공지능(AI) 등으로 급증하는 반도체 수요를 업계가 제때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는 공포를 키웠다.
이에 따라 시게이트의 주가는 6.87% 폭락했으며, 경쟁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역시 5.95%급락했다. 웨스턴 디지털과 샌디스크도 각각 5%씩 떨어지며 직격탄을 맞았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역시 각각 1% 안팎의 손실을 기록하며 하락세에 동참했다.
최근 S&P 500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다우 지수가 장중 5만 선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고점 부담 속에서 악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분석이다.
"1990년대 이후 최고" 글로벌 채권 금리 폭등세
글로벌 채권 수익률의 급격한 상승세도 기술주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미국의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약 1년 만에 최고치 수준으로 치솟았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높은 수준에서 변동성을 줄이며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반영했다.
유럽과 아시아 시장의 채권 금리 상승세는 더 가팔랐다. 영국의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990년대 후반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폭등했고, 일본의 장기 국채 수익률 또한 급등세를 연출했다. 금리 상승에 취약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는 지난 16일 1.5% 하락하며 지난 3월 27일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발표된 인플레이션 데이터 역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하며 시장의 이자율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트럼프 "이란 공격 연기"…중동 리스크에 유가 요동
미국과 이란 간의 물리적 충돌 위기가 지속되면서 국제 유가는 강세를 유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약 3% 상승한 배럴당 108.66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2% 이상 오른 배럴당 112.1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화요일로 예정됐던 이란 공격을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유가의 추가 폭등세는 일단 주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우방국 정상들의 요청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하며, 미국이 수용할 만한 수준의 "진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이란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경고를 날린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CNBC에 따르면 웹스 인베스트먼트(WEBs Investments)의 벤 풀턴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문제가 실제로 심각하며, 높은 유가가 시장의 중대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등 중동 리스크와 관련해 긍정적인 진전이 없다면 향후 주식 시장은 심각한 등락을 반복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이 수익을 지키기 위해 빠르게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