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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와 '결별'?…AI 스타트업 독자 인수 추진

MS, 오픈AI 의존도 낮추기 위해 스탠포드 연구팀 설립 '인셉션' 인수 검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인수 경쟁 심화…글로벌 AI 인재 확보 전쟁
'디퓨전' 기술 도입해 10조 매개변수 모델 구축 도전…탈오픈AI 가속
지난 1월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 전국소매업연맹(NRF) 2026에서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마이크로소프트 간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월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 전국소매업연맹(NRF) 2026에서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마이크로소프트 간판. 사진=로이터
한때 끈끈한 'AI 혈맹'을 과시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의 관계에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MS가 오픈AI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유망 스타트업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MS가 차세대 최첨단 AI 모델 구축을 위해 인공지능 스타트업 '인셉션(Inception)' 인수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셉션은 스탠포드 대학교 연구팀이 설립한 신생 기업으로, MS의 벤처 펀드인 M12가 이미 시드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오픈AI와의 계약 완화… "이제는 각자도생"


이번 인수 움직임은 MS와 오픈AI 사이의 묘한 기류 변화를 반영한다. 양사는 2019년부터 파트너십을 맺고 긴밀히 협력해 왔으나, 최근 수익 배분과 기술 독점권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4월 말 체결된 수정 계약에 따르면, 오픈AI는 MS의 경쟁사인 아마존 등과도 협력할 수 있게 됐으며, MS 역시 독자적인 기반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인재 확보' 정면충돌

MS의 독자 행보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의 경쟁으로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실제로 MS는 코드 생성 스타트업 '커서(Cursor)' 인수를 검토했으나 규제 당국의 반대 우려로 포기했다. 그 직후, xAI를 인수한 스페이스X가 커서와의 계약을 가로채며 MS를 압박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 역시 이번 인셉션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거대 기술 기업 간의 '쩐의 전쟁'이 예고된다.

10조 매개변수 시대… '디퓨전' 기술로 승부수


MS가 주목하는 인셉션의 핵심 경쟁력은 이미지·비디오 생성에 주로 쓰이는 '확산(Diffusion)' 기술을 텍스트 생성에 접목한 점이다. 기존 모델이 토큰을 하나씩 생성하는 방식이라면, 인셉션의 기술은 여러 토큰을 동시에 생성해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MS는 이를 통해 약 10조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초대형 모델을 구축, 오픈AI의 기술력을 따라잡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MS가 오픈AI에 쏟아부은 130억 달러(약 17조 원)를 넘어 이제는 자체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무스타파 술레이만이 이끄는 자체 AI 팀과 인수 기업 간의 시너지가 MS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인셉션 측은 이번 인수설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나, 시장에서는 인셉션의 몸값이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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