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애플과 칩 생산 계약에 14% 폭등… 18A 공정 앞세워 파운드리 '부활'
AMD, 서버 CPU 전망치 35%로 상향… "AI 에이전트가 강력한 수요 견인"
마이크론 시총 8,000억 달러 돌파… 공급 부족 속 메모리 '전략 자산' 등극
월가 "AI 세대교체 시작됐다"... GPU 넘어 인프라 전반으로 투자 광풍 확산
AMD, 서버 CPU 전망치 35%로 상향… "AI 에이전트가 강력한 수요 견인"
마이크론 시총 8,000억 달러 돌파… 공급 부족 속 메모리 '전략 자산' 등극
월가 "AI 세대교체 시작됐다"... GPU 넘어 인프라 전반으로 투자 광풍 확산
이미지 확대보기"엔비디아만으론 부족하다"... 월가, AI 인프라 전반으로 투자 확대
8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즈호 증권의 애널리스트 조던 클라인은 이를 "인공지능 업계의 세대교체"라고 표현했다. 이번 주 뉴욕 주식시장은 이런 현상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였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AMD와 인텔은 약 25%의 수익 증가를 기록했고, 메모리 제조업체 마이크론은 37% 이상 급등했다. 광섬유 케이블 제조업체 코닝 또한 약 18% 상승하며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네 회사 모두 올해 가치가 두 배 이상 상승했으며, 특히 인텔은 200% 이상 폭등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엔비디아는 올해 15% 상승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하드웨어 기업들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AI 시장의 상승세가 장기화될 것이며, 데이터 센터에 향후 수년간 더욱 다양한 첨단 부품이 필요할 것이라는 확신을 보여준다. 특히 최근 메모리 시장은 전 세계적인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하며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47년 역사의 마이크론은 지난 12개월 동안 가장 인기 있는 투자 대상 중 하나로 떠올랐다.
마이크론 '시총 8,000억 달러' 시대... 메모리 가격 폭등의 수혜
미즈호의 클라인은 "시장이 급격한 자재 부족 상황에 접어들고 가격이 급등하는 반면 비용은 소폭 상승할 때 이런 일이 벌어진다"며 "신규 생산 능력을 충분히 빠르게 확충할 수 없는 현재의 상승세를 이용해 투자 비중을 높이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텔·AMD의 화려한 부활... "AI 에이전트가 CPU 수요 견인"
이미지 확대보기메모리 외에도 일상적인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기반이 되는 중앙처리장치(CPU)에 대한 수요는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 그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클라우드 거대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GPU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 CPU는 부차적인 문제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관심이 챗봇에서 'AI 에이전트'로 옮겨가면서 CPU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데이터 센터 CPU 시장이 2030년 600억 달러 규모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사 수 CEO가 이끄는 AMD 역시 서버 CPU 시장의 강력한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잭팟'을 터뜨렸다. AMD의 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으며, 특히 향후 3~5년간 서버 CPU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35%로 두 배 가까이 상향 조정했다. 리사 수 CEO는 "에이전트는 전반적인 AI 도입 주기에서 엄청난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 중심에 있게 되어 기쁘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이번 주 애플과 아이폰용 칩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4% 이상 폭등했다. 수년간 CPU 시장에서 AMD에 밀리고 AI 변화에서 뒤처졌던 인텔은 지난해 미 정부의 대규모 지원에 힘입어 부활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애플이 TSMC의 대안으로 인텔의 최첨단 '18A' 공정을 선택했다는 소식은 인텔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코닝-엔비디아 '광섬유 동맹'... 인프라 구축의 새 지평
새로운 AI 스택의 다른 부분에서는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직접적인 이점을 얻는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다. 유리 제조업체 코닝은 최근 엔비디아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엔비디아 전용 광학 기술 공장 3곳을 미국에 신설하기로 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시스템 구축 시 구리 케이블에서 광섬유 케이블로 전환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프라 구축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코닝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생산을 전례 없는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들은 현재의 반도체 상승폭이 1999년 닷컴 버블 당시와 유사하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실질적인 수요와 매출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변동이 오히려 더 극단적이면서도 강력한 '구조적 변곡점'에 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990년대 후반 인터넷 붐 이후의 붕괴를 경계하면서도, AI가 불러온 거대한 인프라 혁명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