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 인해 시장 매집이 커지면서 투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이 15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새로 생성된 지갑 한 곳이 바이낸스에서 1만 9ETH, 약 4100만 달러어치를 인출했다.
이더리움이 최근 주간 고점 대비 9% 할인된 가격에서 거래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대규모 매수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더리움은 전날 3895달러까지 하락한 뒤 이날 4069달러까지 상승하며 일간 2.65%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룩온체인(Lookonchain)은 또 다른 신규 지갑이 2만6199ETH, 약 1억800만 달러를 팰컨엑스(FalconX)에서 매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산은 구매 이후 이동 없이 지갑에 그대로 보관되고 있으며, 매입 이후 300만 달러 가치가 하락한 상황에서도 매도 징후는 없다. 룩온체인은 이 지갑이 이더리움 재무 운용사 비트마인(BitMine)과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마인은 앞서 시장 급락 직후 12만8718ETH를 여섯 개의 신규 지갑을 통해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마인은 월요일 공식 채널을 통해 주말 동안 총 20만2037ETH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보유량은 300만 ETH를 돌파해 이더리움 전체 공급량의 2.51%를 차지하게 됐다. 평균 매입가는 4154달러였다. 회장 톰 리(Tom Lee)는 이번 급락을 “매수 기회”라고 표현하며 전체 공급량의 5% 보유 목표의 절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자산 가치는 123억9000만 달러다.
시장에서는 톰 리와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이더리움이 올해 안에 1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톰 리는 목표 가격대를 1만~1만2000달러로 제시하며 이를 ‘가격 발견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격 기준 1만 달러 돌파는 약 150% 상승을 의미한다. 다만 이더리움은 과거 4분기 평균 21% 상승에 그쳤으며, 최고 상승률은 2017년의 142.82%였다.
이러한 역사적 수치를 고려할 때 150% 상승은 이례적인 수치지만, 톰 리와 헤이즈는 펀더멘털을 근거로 강한 상승세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고래 매수세가 시장 심리 회복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