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JP모건·씨티, 비트코인 연말 '새 역사' 예고...최고 20만 달러 전망

월가 금융사들, 4분기 암호화폐 붐 예상하며 목표가 제시
월가와 영국 금융 기관의 전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5년 말까지 새로운 최고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월가와 영국 금융 기관의 전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5년 말까지 새로운 최고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비트코인이 최근 7일간 13% 이상 반등하며 사상 최고가인 12만 4,500달러에 근접한 가운데, 월가와 영국 금융 기관들이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새로운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특히 JP모건과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들은 현물 ETF 유입과 금값 대비 저평가론을 근거로 구체적인 목표 가격을 제시했다.

씨티그룹: 13만 3천 달러, ETF 유입에 힘입어


4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씨티그룹(Citigroup)은 비트코인이 2025년 말까지 약 13만 3,000 달러로 마감하며 새로운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가격(약 12만 2,350달러) 대비 약 8.75%의 추가 상승을 의미한다.

씨티은행의 기본 시나리오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국채 배분으로부터의 강력한 유입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을 예상하는 것이다. 전날을 기준으로 미국 기반 비트코인 ETF의 운용 규모는 1,635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씨티은행은 연말까지 신규 ETF 자금 유입이 약 7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씨티은행은 경기 침체 압력이 심화되고 위험 심리가 약화되는 하락장 시나리오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8만 3,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 금 대비 저평가, 16만 5천 달러 목표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의 전략가팀은 비트코인이 변동성을 고려할 때 금(Gold)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분석하며 16만 5,000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대비 금의 변동성 비율이 2.0 이하로 떨어졌는데, 이는 비트코인이 현재 금보다 약 1.85배 더 많은 위험 자본을 흡수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비율에 기초할 때,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개인이 보유한 금의 가치(약 6조 달러)와 일치하려면 현재 시가총액 2조 3,000억 달러에서 약 42%가 더 상승해야 하며, 이는 BTC 가격 16만 5,000 달러에 해당한다는 계산이다.
특히, JP모건은 금값이 올해 들어 48% 상승하며 과매수 수준에 도달하여 상승세가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BTC는 최근 금과 8주 지연 상관관계를 보였는데, 이는 금에서 빠져나온 자본이 비트코인으로 이동하여 연말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JP모건의 전망을 더욱 강화했다. 이들은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와 현물 ETF 유입이 강세장의 기반이 될 것으로 봤다.

스탠다드차타드, 20만 달러 '가장 대담한' 예측


주요 은행 중 가장 낙관적인 입장을 취한 것은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다. 이 은행은 비트코인이 12월까지 2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씨티그룹 및 JP모건과 마찬가지로 스탠다드차타드 분석가들은 주당 평균 5억 달러가 넘는 지속적인 ETF 유입을 비트코인 시가총액을 4조 달러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는 주요 동력으로 꼽았다.

이들은 달러 약세와 글로벌 유동성 개선, 기관 채택 확대 등이 더해지면 비트코인이 2020~2021년과 유사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으며, 20만 달러 시나리오를 단기 투기가 아닌 "구조적 상승 추세"로 규정했다.

반에크 "반감기 사이클, 18만 달러까지 간다"


자산 관리자 반에크(VanEck)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의 역사적 추세를 인용하며 2025년까지 18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에크는 지난 4월 반감기가 공급 부족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ETF 수요와 디지털 자산 국채가 상승 추세의 구조적 연료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은 역사적으로 반감기 이후 365일에서 550일 사이에 사이클 정점에 도달해왔다. 현재 반감기 이후 533일이 지난 시점으로, 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할 수 있는 시점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제미니(Gemini)의 APAC 책임자인 사드 아메드(Saad Ahmed)는 비트코인의 4년 주기가 "순수한 수학보다는 인간의 감정에 더 많이 좌우되며" 2026년까지 "어떤 형태로든 계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하며 사이클의 범위가 확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