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차이나AI테크액티브 ETF’가 최근 3개월간 약 2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몸집도 빠르게 불어나며 조만간 순자산총액 10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이 ETF의 순자산총액은 843억원으로, 상장 첫날 95억원과 비교해 약 9배 성장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측은 “중국 AI 투자 ETF 가운데 성과와 규모 면에서 두드러지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TIMEFOLIO 차이나AI테크액티브 ETF의 성과 배경에는 액티브 운용을 통한 주도 종목 선제 편입 전략이 있다. 포트폴리오는 중국 AI 산업 밸류체인을 폭넓게 아우르며 반도체(캠브리콘, SMIC), 광모듈(이노라이트, 이옵토링크), 빅테크(알리바바, 메이투안), 휴머노이드(유비테크), 부품 및 데이터센터 전력 관련 기업 등 산업 전 단계에 걸쳐 구성됐다. 특히 광모듈 기업의 수요 확대와 ‘중국판 엔비디아·TSMC’로 불리는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역할이 수익률 견인에 기여했다.
중국 AI 산업은 미·중 지정학 갈등에도 불구하고 자립화와 기술 고도화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중국 증시는 거래대금이 3조 위안을 넘어 사상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으며, 상해 과창판50 지수도 거래대금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AI·첨단산업 관련 기업에 대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단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보다 AI 산업 내 유망 종목과 기술 트렌드를 반영해 신속히 대응하는 액티브 운용 전략이 필요하다고 평가한다.
김남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반도체, 인프라, 빅테크, 로봇 등 AI 생태계 전반을 포괄해 구성함으로써 특정 섹터나 종목 리스크를 완화하는 동시에 성장 기회에 대한 노출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자립, AI 투자 확대, 자본시장 활성화 등의 정책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 이를 ETF 포트폴리오 전략에 반영해 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