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급등…도지코인 ETF 소식도 '훈풍'

암호화폐 XRP가 8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도지코인(DOGE)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호재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XRP 토큰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3.8% 급등하며 비트코인(1.1%), 이더리움(0.3%) 등 주요 암호화폐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달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내려가면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인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XRP를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투자 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도지코인 기반의 첫 번째 ETF를 곧 승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XRP 가격 상승에 또 다른 동력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SEC가 도지코인 ETF를 승인한다면, XRP ETF 역시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 8월 XRP ETF에 대한 결정을 한 차례 미뤘던 SEC는 오는 10월에 관련 펀드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지코인 ETF 소식은 XRP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며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