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4년 만에 투자 사이클이 돌아오는 시점으로, 장비 체인 전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구간”이라며 “특히 P4와 테일러 팹 등 전방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가장 크게 기대되는 업체”라고 설명했다.
동사는 지난 2분기부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기 시작했다. 3분기에는 디스플레이 매출 인식이 늘어나 잠시 숨 고르기 구간이 예상되지만, 4분기에는 전환 투자 및 삼성전자 P4의 메모리 신규 투자 효과로 3년 만에 분기 매출 3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전방 투자에 따른 실적 베타가 가장 큰 업체가 원익IPS다"며 "장비업체 내 톱픽(Top-pick) 관점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테일러 팹(Taylor Fab) 모멘텀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초기 증설 규모가 월 2만장(20K/m) 수준으로 추정되어, 약 130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반영될 전망”이라며 “전체 내년 매출액의 12%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현지 고객 확보가 용이해 추가적인 투자 확대도 가시적”이라며 “그 동안 파운드리 투자가 사실상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파운드리 투자의 시작은 동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임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메모리 투자 역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 P4는 올해 4만5000장, 내년 6만장 수준이고 SK하이닉스 M15X는 올해 1만장, 내년 6만장의 DRAM 투자가 예정돼 있다, 이 연구원은 "원익IPS가 양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한 것이 강점"이라고 짚었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