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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CFTC, 등록 거래소서 비트코인 현물 거래 허용...역사적 전환점 되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인장이 워싱턴DC의 본부 벽에 걸려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인장이 워싱턴DC의 본부 벽에 걸려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등록 거래소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현물 상품 거래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세계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환경의 변화가 찾아올지 관심을 이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디크립트가 3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SEC와 CFTC는 성명을 통해 위와 같이 발표하고 레버리지, 마진, 금융 현물 소매 상품을 포함하는 암호화폐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는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시장 실무그룹(PWG)이 올해 초 발간한 보고서의 권고에 따라 규제 명확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성명에 따르면 SEC와 CFTC에 등록된 거래소는 이러한 암호화폐 현물 상품 거래를 금지당하지 않는다. 미국 내 투자자들에게 거래 선택권을 확대하는 조치라는 뜻이다.

또한 기관은 시장 참여자들이나 투자자들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 SEC와 CFTC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EC와 CFTC가 이런 행보를 보여주는 이유는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출범시킨 이후 암호화폐 규제 환경에서 빠르게 개선된 행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SEC와 CFTC는 주요 암호화폐 기업을 상대로 한 다수의 소송을 취하하는 등 협력을 강조했다.

FTC 대행 의장 캐롤라인 팜(Caroline Pham)은 “등록 거래소에서 안전하게 원하는 방식으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규제 명확성을 또 한 번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보고서에서는 거래소와 청산소가 수탁기관과 협력해 고객 계좌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시장 감시 강화를 위해 거래소 간 기준 가격 공유를 권장했다.

한편, 반에크(VanEck)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 매튜 시겔(Matthew Sigel)은 이번 발표가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같은 대형 증권거래소가 조만간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주요 암호화폐 현물 거래를 제공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 SEC 비서실장 아만다 피셔(Amanda Fischer)는 “성명이 구체적 규정 없이 모호하다”라며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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