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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능가한 '괴물 주식' 아이온큐...양자 컴퓨팅의 미래인가 과열인가?

전문가들, 재무 상태는 '빨간불'인데 주가는 7배 폭등
아이온큐 로고. 사진=아이온큐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온큐 로고. 사진=아이온큐 홈페이지
양자 컴퓨팅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아이온큐(IONQ)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지난 1년 동안 무려 432%라는 경이로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0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물론, 같은 기간 11% 상승에 그친 엔비디아마저 압도적인 격차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온큐는 엔비디아(NAVD), 알파벳(GOOGL),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AMZN) 등 거대 기술 기업들이 양자 컴퓨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AI 분야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독자적인 영역에서 급부상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이온큐의 가파른 주가 상승이 과도한 낙관론에 기반한 것일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양자 컴퓨팅, AI 이을 '메가트렌드'인가?


양자 컴퓨팅은 기존 슈퍼컴퓨터의 한계를 뛰어넘는 연산 능력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신소재 설계, 금융 모델링,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팅이 AI 혁명에 버금가는, 혹은 그 이상의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기대감 속에 아이온큐는 지난 1년간 주가가 7배 가까이 폭등하며 투자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현재 아이온큐의 주가는 겨우 45달러 선에 머물고 있지만, 이는 1년 전 '페니주' 수준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상승세다.

고공행진 아이온큐, 재무 상태는 '빨간불'?

그러나 현명한 투자자라면 주가 숫자만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 기업의 실제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재무 건전성 분석이 필수적이다. 아이온큐의 재무 프로필을 살펴보면, 우려스러운 지점들이 드러난다.

지난 1년 동안 아이온큐는 약 4,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현금 소진액은 3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그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다. 매출은 미미한 반면, 현금 지출은 막대한 역설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재무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이온큐의 시가총액은 117억 달러에 달하며, 주가매출액(P/S) 배수는 무려 238배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 P/S 배수의 거의 10배에 육박하는 수치로, 시장 일각에서는 아이온큐의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과연 아이온큐, 지금 매수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아이온큐 투자를 매우 투기적인 영역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현재 밸류에이션 또한 부당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1년간의 시장 대비 압도적인 성과는 양자 컴퓨팅에 대한 막연한 낙관론과 더불어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양자 컴퓨팅 기술 자체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지만, 현재 아이온큐 주가를 견인하는 '모멘텀'만을 좇아 투자하기에는 매력적인 구간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엔비디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심지어 IBM과 같이 넓은 AI 시장에 분산 투자하면서 양자 컴퓨팅에 대한 노출 기회를 동시에 얻는 것이 더 현명한 전략이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아이온큐 주식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향후 시장 평균을 압도하기보다는 조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양자 컴퓨팅의 미래는 밝지만,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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