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1조 달러 시장, 누가 승자가 될까?
아이온큐와 알파벳의 투자 전략 비교 분석
아이온큐와 알파벳의 투자 전략 비교 분석

더 퀀텀 인사이더(The Quantum Insider)에 따르면, 양자 컴퓨팅은 2035년까지 1조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금융, 국방, 생명 과학,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이 양자 컴퓨팅 업계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아이온큐와 알파벳을 심층 분석하는 기사를 13일(현지시각) 실었다.
혁신의 선두에 선 두 기업, 아이온큐와 알파벳
아이온큐는 이온 트랩 기술을 기반으로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정부 및 방위 분야에서 강력한 상업적 추진력을 얻고 있다. 최근 미 공군 연구소와의 두 건의 계약, 즉 5,450만 달러 규모의 양자 컴퓨팅 계약과 큐비테크(Qubitekk)를 통한 2,110만 달러 규모의 양자 네트워킹 프로젝트는 아이온큐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사례다. 제너럴 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와의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 또한 아이온큐의 양자 솔루션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
아이온큐의 클라우드 기반 양자 컴퓨팅 서비스(QCaaS)는 또 다른 주요 강점이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해 양자 컴퓨터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 QCaaS 모델을 통해 고객은 상당한 초기 투자 없이도 양자 애플리케이션을 실험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온큐는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직 과제를 안고 있다. 2024년 상반기에 1억 2,96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누적 적자는 4억 8,17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더 높은 큐비트 수와 양자 이점을 달성하기 위한 투자 비용을 반영하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우려 요인이 될 수 있다.
알파벳, 심층적인 기술력과 자원을 바탕으로 양자 컴퓨팅 혁신 주도

알파벳은 심층적인 기술 전문성과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양자 컴퓨팅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개발한 윌로우(Willow) 양자 프로세서는 오류 수정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임계값 미만'으로 알려진 이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함으로써 알파벳은 실용적인 양자 컴퓨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윌로우는 현재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가 수십억 년이 걸려도 풀 수 없는 계산을 5분 안에 완료하는 놀라운 성능을 보여줬다. 이 벤치마크는 아직 상업적으로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알파벳의 양자 아키텍처와 오류 수정 접근 방식의 유효성을 입증한다. 또한 미 캘리포니아 주 산타바바라에 위치한 최첨단 제조 시설은 복잡한 제조 공정에 대한 종단 간 제어를 제공한다.
그러나 알파벳의 양자 컴퓨팅 노력은 광범위한 기술 포트폴리오의 일부에 불과하다. 최근 실적은 강력한 인공지능(AI) 수익화와 클라우드 성장을 보여주며, 가장 최근 분기에 32%의 높은 운영 마진을 달성했다. 양자 컴퓨팅은 장기적으로, 특히 AI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알파벳의 사업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단기적인 수익 동력이라기보다는 연구 중심의 투자로 남아 있다.
아이온큐 vs 알파벳 당신의 선택은?
순수한 양자 컴퓨팅 노출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아이온큐는 현재 수익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더 명확한 기회를 제공한다. 정부 계약 증가와 전략적 파트너십은 트랩된 이온 기술의 상업적 가능성을 보여주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모델은 양자 컴퓨팅 시장 성장에 따른 수익 성장 경로를 제시하고 있다.
알파벳은 보다 균형 잡힌 투자 제안을 제공한다. 양자 컴퓨팅 혁신은 인상적이지만, 다양한 기술 포트폴리오의 한 부분일 뿐이다. 알파벳 주식은 투자자에게 광고, 클라우드 서비스, AI 개발의 확고한 수익 흐름과 함께 양자 컴퓨팅에 대한 노출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양자 컴퓨팅에 집중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는 아이온큐와 같은 순수 플레이 기업이 더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미래를 위한 투자, 신중한 선택과 지속적인 관심 필요
양자 컴퓨팅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미래 산업을 혁신할 잠재력이 엄청나다. 아이온큐와 알파벳은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양자 컴퓨팅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 목표와 위험 감수 수준에 따라 적합한 기업을 선택해야 한다.
양자 컴퓨팅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 또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신중한 분석과 함께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